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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현장】 CES에서 한국 혁신 중소기업이 뭉쳤다
2022년 2월 1일 (화) 00:00:00 |   지면 발행 ( 2022년 2월호 - 전체 보기 )

CES에서 한국 혁신 중소기업이 뭉쳤다
KOTRA·KEA, 78개사 규모 통합한국관 운영

올해 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LVCC)와 베네치안 엑스포 등지에서 ‘CES 2022’가 열렸다. 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가 1967년 9월 뉴욕에서 첫 회를 개최한 이래 올해로 56회째를 맞았다. CES는 독일의 IFA, 스페인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가전박람회 중 하나로 꼽히며 가장 영향력 있는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ICT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 우주 등 산업간의 경계를 허무는 각종 기술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약 2,200개사가 참여했다. 

정리 강창대 기자

㈜메가플랜의 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가북(자료: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환됐던 CES는 2년 만에 “일상을 초월하여”(Beyond the everyday)라는 주제로 오프라인 행사로 열렸다.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공동으로 78개 첨단기업과 함께 미국 현지시간으로 1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 2022’(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하며 ‘통합한국관’을 운영했다. 통합한국관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남테크노파크, 성남산업진흥원, 창원산업진흥원 등 지방 소재 핵심 미래기술 보유기업이 38개사가 참여했다. 이외에도 대기업도 CES 2022에 참가하며 전자통신 분야의 변화를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2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위해 KOTRA는 다양한 준비를 했다. 먼저, 실질적인 사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KES 2021’(한국전자전) 내 ‘CES 2022 유레카 통합한국관 프리뷰 쇼케이스’를 추진함으로써 국내 산업계 및 소비자들의 반응을 점검한 바 있다. 또한, 우수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CES 참가 안내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전시회 출품을 위한 준비와 CES 혁신상 신청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으며 실제로 전시회 참가기업 8개사가 CES 혁신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KOTRA는 코로나19로 확대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B2B 온라인 플랫폼 ‘바이코리아‘(buyKOREA, www.buykorea.org ) 내에 한국관을 개설했다. 아울러 이를 바이어 발굴 및 상담 주선을 위한 랜딩페이지 (ces2022korea.com )와 연결해 통합한국관 제품홍보, 참가사 피칭 영상 업로드, 전시 기간 및 사후 온·오프라인 상담 주선 등의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했다. 특히 KOTRA의 무역·투자 빅데이터 서비스인 ‘트라이빅(TriBIG)’을 활용해 바이어와의 매칭을 강화했다.
이플로우의 수소연료전지 전기자전거(자료: 홈페이지 캡처)

2022년 기술 트렌드 한눈에
CES에 찬가한 국내기업은 통합한국관 78개사를 포함해서 약 430여 개사에 달한다. 참가사 가운데 미래기술 트렌드를 보여주는 사례로는 ㈜메가플랜의 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가북(MEGABOOK)이 있다. 메가북은 항공, 조선 및 제조의 정교한 훈련체계와 교육을 가상 또는 증강현실을 접목시킨 메타버스 훈련 체계 및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다 쉽고 정밀하게 실무에 적응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산업의 이상부분을 컨택하여 빠른 업무 복구가 가능하도록 한다.

경남 창원시에 소재한 이플로우 (www.eflow.kr )는 수소 모빌리티와 관련해 축방향 자속형 수소연료전지 모빌리티 추진체인 ‘에이엑스-드라이브-에이치’(AX-Drive-H), 수소연료전지 전기자전거 등을 선보였다. 창원시에 위치한 굿라이프 (www.gl9000.com )는 감전과 합선 등을 근원적으로 해결한 안전 콘센트를 출품했다. 이 제품은 2021 스위스제네바 발명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로봇과 정밀기계용 감속기 전문업체인 디알드라이브 (www.drdrive.kr )는 안정성은 높지만 크기를 줄인 물류로봇 용 감속기인 DRP 시리즈, 재활치료 로봇이나 웨어러블 로봇, 일반 기계에 적용할 수 있는 DRE 시리즈, 작지만 정밀하고 강한 힘으로 상업용 로봇이나 협동로봇의 관절부에 적용할 수 있는 DRG 시리즈 등 감속기 제품을 출품했다.

AI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도 이번 CES에 참가했다. 노타는 ‘하드웨어 어웨어(HW-aware) 오토ML’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AI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노타가 자체 개발한 넷츠프레소는 학습 데이터만으로 원하는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기존에 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야 했던 AI 모델 개발과 타깃 하드웨어 탑재를 위한 최적화 과정이 넷츠프레소를 이용하면 단기간에 자동 생성 및 테스트가 가능해짐에 따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CES 2022에 참가했다. KAIST는 전시 기간 중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KAIST 유관 창업기업들의 기술을 소개했다. KAIST가 CES에서 독자 부스를 운영한 것은 2019년부터다. 당시 함께 참가한 창업기업이 5개 사였고, 2020년에는 12개 사, 올해는 10개사가 동행했다. 이들 창업기업은 바이오, 헬스, 라이프, 디지털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테그웨이, 티이이웨어, 덱셀리온, 돌봄드림, 아바타 등 5개사가 이번에 CES 2022 혁신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감전과 합선을 근원적으로 해결한 안전 굿라이프의 콘센트(자료: 홈페이지 캡처)
디알드라이브는 다양한 용도의 감속기를 출품했다. (자료: 홈페이지 캡처)

‘SK ICT 연합’ 출범…시너지 전략
한편, 한국의 대기업들도 CES에 참가해 각 기업들의 비전과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는 CES 2022에서 ICT 융합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및 투자하고 글로벌 진출까지 도모하는 ‘SK ICT 연합’ 출범을 선언했다. 이러한 비전은 SK하이닉스가 SK그룹 편입 10주년을 맞았고, SK텔레콤 분할로 SK스퀘어가 탄생하면서 반도체-통신-투자를 잇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 구조가 마련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동안 독립적인 영역이었던 반도체, 5G, AI 산업이 서로 융합하며 발전하고 있어 SK ICT 3사 시너지 전략이 주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SK ICT 3사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SK스퀘어의 혁신 투자, △ SK텔레콤의 5G·AI 기술, △ SK하이닉스의 반도체 미래 혁신 기술을 지렛대 삼아 지속해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CES 2022에서 넷-제로(Net-zero) 시대의 그린 ICT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선보였다. 사피온은 기존 GPU 대비 전력 사용량이 80%에 불과하고, 동시에 딥러닝 연산 속도는 기존 GPU 대비 1.5배 빠르고 가격도 절반 수준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메타버스, 다회용 컵 순환 시스템, 최적 경로 내비게이션 등 일상 속에서 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ICT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티이이웨어(TEEware)는‘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보안기술을 이용해 암호화 된 키(KEY)를 여러 개로 분리, 분산 및 저장해 확률적으로 뚫을 수 없는 보안기술이다.

현대차,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
현대자동차는 CES 2022에서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한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등을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하고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했다. 로보틱스를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고, 더 나아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매개체이자 신개념 모빌리티로 새롭게 정의한 것이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 △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으로 구체화한다.

특히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돼 인류의 이동 범위가 가상공간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로,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새로운 차원의 이동경험을 할 수 있다. 가상 공간이 로봇을 매개로 현실과 연결되면 사용자는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대리 경험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등의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간 경계가 파괴되고, 자동차·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MoT 생태계는 로보틱스 기술을 통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것으로, 현대차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lug &Drive Module, PnD 모듈),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rive & Lift Module, DnL모듈) 등을 선보였다.

지능형 로봇은 지각 능력을 갖추고 인간 및 외부환경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로보틱스 기술로,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스팟(Spot)과 아틀라스(Atlas)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인간의 한계 극복을 돕는 다양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CES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CES서 최고 제품상 휩쓸어
삼성전자는 영상·음향 제품이 CES 2022에서 CTA가 수여하는 ‘CES 혁신상’을 비롯해 주요 글로벌 매체들이 선정하는 현장 어워드에서도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영상·음향 제품에서만 CES 혁신상 21개를 포함해 총 108개의 어워드를 받았다. 특히 2022년형 ‘마이크로 LED’와 ‘네오 QLED’는 독보적인 화질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IT 전문 매체 〈톰스 가이드〉(Tom’s Guide)는 “삼성 마이크로 LED 없는 CES는 상상할 수 없다”며 “89형까지 다양해진 라인업으로 거실에 완벽한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참가자들이‘마이크로 LED’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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