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한국품질경영대상에 빛나는 LS산전. 그동안 LS산전은 품질과 환경, 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의 표준화를 추진해 왔으며, 87년 공업표준화상, 88년 품질관리대상, 96년 산업표준화상, 2001년 생산혁신상, 2002년 환경경영상을 받았다. 또 지난해 5월에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국제표준시스템경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S산전은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인 완전무결 3P(Product, Process, Personnel)에 도전한다. 이에 본지는 2007년 새해를 맞아 LS산전의 기술력 집합소인 청주공장을 탐방한다.
충북 청주 6만 5천여 평의 넓은 대지에 자리 잡은 LS산전 청주공장은 중전기기 기술력의 발전소다. 1964년 금성사라는 이름으로 전력량계를 생산하기 시작해 1970년대 금성계전으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전기기기 제품 생산에 들어간 LS산전은 잇따라 1980년에 청주 제1공장, 1990년에 청주 제2공장을 설립했다. 또한 2000년에는 500억 원을 투입하여 전력시험기술센터(PT&T)를 세운 바 있다. 현재 청주공장 총 근무 인원은 약 1,500명이다. 2005년 총 생산액은 약 6,500억 원, 2006년은 7,460억 원으로 약 10% 성장률을 보였다.총무팀 민관홍 차장의 안내로 제1공장부터 둘러봤다.제1공장은 저압·고압기기, 차단기, 개폐기 등 디바이스 제품을 생산한다. 제일 먼저 금형라인이 눈에 들어온다. 이 곳은 재료 회수율 100%를 달성하기 위해‘핫런너시스템’을 적용해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다음으로 저압제조팀에는 차단기 자동 21개, 수동 17개로 총 38개 라인, 개폐기 자동 11개, 수동 11개로 22개 라인이 움직이고 있다. 특히 공장 내에는 U자형 라인이 설비되어 있어 직원 두 명이 처음과 끝을 맡아 작업하므로 효율성이 높다. 또한 기계 연동화를 통해 전 라인이 한 번에 넘어가는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제1공장을 돌아보는 내내 공장 안에 걸린 행동규범이 눈에 띈다.‘열린 사고, 주인 정신, 신속 행동, 변혁 주도, 열정 몰입’. 이것이야말로 지금의 LS산전을 만들게 한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제2공장에는 수·배전반과 변압기 생산라인, 전력시험기술센터 등이 있다. 특히 2000년에 설립된 전력시험기술센터는 1500MVA 용량의 민간기업 최초로 단락시험설비와 고전압시험설비 및 신뢰성시험설비를 갖춰 LS산전 제품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여준다. 총 8개 시험실 중 발전기를 이용한 6개의 대전력 시험실과, 2개의 시험실에는 고전압 및 교정검사 실 등이 있다.
전력연구팀의 박지훈 팀장은 “전체적으로 시험은 한 달에 100건 정도로 매년 2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신규 고객을 창출하여 자립 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선행연구로 제품의 기술력을 이끈다현재 가장 주력 브랜드인 Susol(수솔)은 청주공장 차단기설계팀에서 개발했다. 2003년에 해외 시장을 목표로 2년 간의 연구 끝에 빛을 본 Susol은 해외 23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Susol 브랜드의 배선용차단기(MCCB)와 전자개폐기(MS)는 6시그마 확보를 통해 세계 수준의 차단 전류와 사용자 편리성을 제공하고, 유럽 및 아시아권을 비롯해 세계의 프리미엄 시장과 선박시장의 신규 진출을 목표로 한 제품이다. 최근에는 MCCB와 MS가 국내 전력기기 분야에선 처음으로 세계적 권위의 산업디자인협회 iF(International Forum Design)가 선정하는‘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를 수상하는 등 디자인 면에서도 뛰어나다.차단기설계팀의 이상돈 부장은 고객의 요구를 철저히 분석하여 개발에 착수한다.“90년대부터 고객 중심으로 초점을 맞췄습니다. 말로만 만들겠다는 립 서비스는 필요 없습니다. 고객의 요구를 알아내기 위해 엔지니어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다니며 제품 조사를 했습니다. 그 때의 노하우가 쌓여 지금의 Susol을 만든거죠. 우리 팀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이미 A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제품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일의 진행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럴(moral)LS산전 청주공장을 이끄는 조언우 주재임원 이사는 관리시스템에 역점을 둔다.“직원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주인의식을 가져야 기업이 살아납니다. 아무리 자동화된 설비라고 해도 결국 사람이 그것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사람이 계속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직원들이 그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또한 그는 ‘Time to market’을 강조한다. 즉 제품을 최적의 시기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 것으로, 질 좋고 값이 저렴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승부하겠다는 포부다. 조 이사는 청주공장을 생산액 4,000억 원에서 두 배인 8,000억 원의 규모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다.2007년을 넘어 더 먼 미래를 준비하는 LS산전 청주공장.이 곳에서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빛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글·사진_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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