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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현장을 찾아서] 태진공업(주) 최고의 변압기 부품으로 승부한다
2007년 8월 1일 (수) 22:00:00 |   지면 발행 ( 2007년 7월호 - 전체 보기 )

김포시 통진면에 위치한 태진공업(주). 요즘 들어 이 회사는 늘어나는 일감에 손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주요 거래처인 현대중공업과 효성중공업이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변압기 주문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변압기를 생산하는 유수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제조업체들도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한다. 태진공업(주)의 제품 가운데 60여 가지는 국내 변압기 시장에서 100%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태진공업(주)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경쟁력 강한 업체태진공업(주)는 1978년 설립되어 지금까지 변압기 부품을 생산해 온 업체다. 생산품목은 호흡기, 질소봉입장치, 유면계, 유류계, 방압계, 쿨링팬, 온도계, 단자함까지 변압기 생산에 필요한 모든 부품으로 지난해 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운재 사장은 태진공업(주)를 원천기술을 보유한 경쟁력 강한 업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규모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변압기가 여러 업체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변압기가 아무리 다양해도 그 안에 들어가는 부품만큼은 태진공업(주)가 도맡다시피 공급합니다. 변압기 부품은 소형에서부터 초고압까지 한 번에 해결된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강점입니다.”

KTX-Ⅱ의 주변압기 부품 공급으로 기술력 인정받아이운재 사장은 19년간 효성중공업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부품 개발에 정열을 쏟고 있는 베테랑 엔지니어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다품종 소량화로 생산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까다로운 조건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이제 태진공업(주)의 부품을 고속철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최근에 현대중공업에서 전라선에 투입될 고속철 KTX-Ⅱ에 전장품을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고속철에서 속도 제어 역할을 하는 주(主)전력변환장치, 전기를 공급하는 주(主)변압기, 배터리 충전장치 등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거죠. 그 가운데 고속철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주변압기에 들어가는 쿨러, 방압판, 호흡기 등 변압기 부품은 우리 회사의 제품이 사용됩니다. 이 고속철은 기존 프랑스의 테제베(TGV)사에서 도입한 경부선보다 50km/h 이상 빠른 350km/h 속도로 운전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축척해 온 우리나라의 고속철 제작 기술의 자랑입니다. 고속철에 제품이 사용된다는 것은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죠. 물론 주문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일이 쉬운 편도 아닙니다만 그만큼 우리 제품이 국내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라서 기분 좋습니다.”어려운 시기를 같이 넘긴 직원들과 함께 꾸는 꿈197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IMF시절을 호되게 겪었다. 은행 대출 이자가 올라가고 채산성이 떨어지자 이운재 사장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펼쳤다. 우선 생산원가를 줄이고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제품의 리모델링을 이뤄냈다. 또 회계 장부를 꼼꼼히 검토해서 생산과 구매, 판매에 걸쳐 회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시절엔 은행이자가 12%에서 25%까지 올라갔습니다. 대출금 이자를 갚는 것만도 버겁더군요. 지금도 그 때를 교훈삼아 대출만큼은 사양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시절을 겪어내면서 직원들 간의 단결력이 좋아졌습니다. 1999년에 공장을 부평에서 이곳 김포로 옮겨왔는데 지금까지 이직한 사람이 없으니까요. 지나고 보니 어려웠던 시절도 술안주가 되더군요. 지난 5월에 전 직원이 외도로 야유회를 다녀왔는데 그 때를 기억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같이 넘긴 동료들인 만큼 좋은 일들도 함께 나눠야죠.”이 회사는 회계장부를 직원들에게 공개한다. 회사운영이 투명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직원들은 회사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앞서 가는 제품만이 살아남는다이 회사의 제품 가운데 60~70가지는 이미 시장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미루어보면 변압기 시장에서 태진공업(주)가 얻고 있는 신뢰도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회사로서는 100% 시장을 점유하다 보니 가격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도 많다. “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물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전체적인 매출은 몇 해째 제 자리 걸음입니다. 동이나 스테인리스 등 원자재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공급하는 가격은 오르지 않으니 말입니다. 물론 채산성이 나아져야죠. 하지만 불평하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대기업도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잖습니까? 결국 중소기업이 살 길은 원천기술을 개발해서 경쟁력을 키우는 길뿐입니다.”대한민국 변압기 부품의 강자, 태진공업(주)의 이운재 사장이 기술 개발에 매달리는 이유다.글_김기숙 기자, 사진_김미선 기자<태진공업(주) (031)988-2013/6 www.taijin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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