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환율하락으로 인해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 실정이다. 하지만 적자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재 한국 중소기업의 상황 속에 홀로 의연히 버티고 있는 한 기업이 있다. 바로 주식회사 대륙이다. (주)대륙의 경우, 수출 채산성이 안 좋으면 아예 수출 시도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품질만 좋다면 제 값 톡톡히 쳐주는 일본 수출량은 여전히 늘고 있어, 올해에는 전년 매출 대비 20% 정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호는 급격히 악화된 무역상황 속에서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주)대륙을 찾아가 그 비결을 물어보았다. 국내 최초 콤팩트형 가정용 분전반 출시(주)대륙이 이번에 국내 최초로 분전반의 크기를 대폭 줄인 콤팩트형 가정용 분전반을 출시했다. 공개 후 두 달이 채 되지도 않았건만 동사를 향한 업계의 관심은 뜨겁다.(주)대륙이 출시한 콤팩트형 가정용 분전반은 아파트가 고급화되면서 요구되는 다양한 기능의 필요성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려면 회로수가 늘어나고 그만큼 부피도 커지게 되는데,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분전반 내 메인·분기 차단기를 줄여주는 방법 밖에 없다. 이 제품은 기존의 분전반 내 차단기 크기를 대폭 줄여 기능적인 면을 강화한 제품으로 홈네트워크 기능과 연동될 수 있는 디바이스(device) 제품 등을 구성할 수 있다. 또한 회로의 일렬 배치가 가능하여 소비자의 혼동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덕현 대표이사(이하 김대표)는 “앞으로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응하여 이처럼 분전반의 용량을 대폭 줄여줘야 다양한 기능이 들어갈 수 있다.”면서 “이 제품은 소형이면서도 고객이 만족하는 단락 차단성능 등 충분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 대한주택공사 등의 설계 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업계에서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표는 “현재 전기를 무선으로 제어 및 검출 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디지털 분전반도 연구 중에 있으며, 분전반 하나로 웬만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다.”며 앞으로 더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의 분전반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세계 정상급 품질 자부(주)대륙의 역사는 1970년대 국내 최초로 오일대쉬포트(Oil Dash Pot)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시작됐다. 오일대쉬포트는 차단기에서 과전류 및 단락전류를 차단할 수 있는 핵심센서로, 동사가 국산화하면서 국내 공급 100% 실현,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더 이상 일본의 비싼 수입품 쓰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점차 기술이 알려져 경쟁사가 생기자 동사는 경제성 있는 또 다른 제품 연구에 착수하게 되었다. 일본 대기업의 OEM으로 쌓은 차단기 기술로 80년 중반 통신용 차단기인 회로보호용 차단기(Circuit Protector) 개발에 성공, 현재 공급량의 절반을 일본에 역수출하고 있다. 2007년 매출액은 총 320억 정도로, 그 중에서 일본 수출 매출액은 총 매출액의 1/3 수준인 100억에 달한다. 김대표는 “일본의 경우 제품이 좋으면 좋은 만큼 그 대우를 해준다.”면서 “제품 선택이 까다로운 일본에 기술을 전수받고 오히려 역수출하는 곳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며 자사 제품의 품질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내보였다.
새로운 시도로 품질 향상에 기여(주)대륙은 특히 기술 개발과 새로운 시도를 통한 품질향상에 매진한다. 그 예로 동사는 후지사(社)에서 생산부장을 역임하거나 오랫동안 생산현장에 있던 일본인을 고문으로 두고 품질 향상과 기술개발을 꾀하고 있다. 이 전문가들은 각각 기술 고문과 경영 고문으로, 제품 설계와 최고 품질을 위한 조언, 전체적인 기술에 대한 자문을 맡고 있다.또한 동사는 SCM 방식을 도입하여 계획적으로 생산하고 재고를 관리하여 매출 향상을 실현한다. SCM 방식은 ‘회사의 제고를 각 대리점들이 알게 하는 방식’으로, 미리 구축한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 내 제품 제고를 알게 하여 주문을 늘리고 제고를 줄이며 납품기한을 최소화한다. 동사는 이 방식으로 인해 최근 일본에서도 경영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현재 (주)대륙은 이노비즈 기업으로 각각 벤처기업과 경기도 산업 패밀리 기업으로 선정되어 있다.김대표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려면 정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정부의 도움으로 기술 개발에 힘써 매출을 늘리고, 고용도 확대하며 달러벌이에도 이바지하여 국가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주)대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밝혔다.(주)대륙은 올해 400억 매출을 목표로 계속 분투 중이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시도하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보안 유지와 불량률 제로를 위한 품질 관리에도 열심이다. 김대표는 좋은 품질의 제품은 그만큼 저렴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터무니없이 비싸기만 하다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기업의 이익도 중시하면서 소비자에겐 좀 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하여 소비자와 기업인이 서로 윈윈(WIN-WIN) 하는 게임을 계속해 나가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고 한다. 김대표는 “남들이 안하는 것을 개발해야 성공한다”면서 “대륙은 2010년까지 10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에 대한 투자를 높여 품질이 까다롭다는 일본 수출을 발판으로 제 값 받는 한국 제품을 만들어 세상에 널리 알리겠다”고 목표를 다시금 다잡는다. 대륙이라는 회사명은 대륙을 향해 널리 퍼져 나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최고 품질을 향한 (주)대륙의 노력이 계속되는 한, 그 이름처럼 전세계로 뻗어 나갈 날이 멀지 않았다.글_김미선 기자<사진제공 : 대륙(주) 031-338-7154~6 www.e-dac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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