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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습하는 7월말. 뉴스에서는 연일 전기 사용량을 며칠째 최고치 경신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1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로 올여름 전력 수급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더구나 통상적으로 최대 전력 수요는 휴가철을 지난 8월 중·하순에 찾아온다는 점 때문에 전기공급에 대한 불안감마저 일게 한다. 이제 에너지절약이라는 말을 상투적인 표어쯤으로 흘려보낼 수 없다. 정부차원에서도 에너지절약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그 일환으로 정부는 2010년까지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줄이기 위해 '대기전력 1W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또한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여름철 전기사용량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 줄이는 가정에 현금 2만원을 돌려주는 '에너지절약 실천가정 캐쉬백'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에너지절약에 국민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끄는 신제품이 있다.유한전자의 하이세이버가 바로 그것이다. 전기플러그를 뽑는 초절전 효과를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초절전 자동멀티탭'인 하이세이버는 시장출시와 함께 에너지절약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월간전기에서는 하이세이버의 개발에 성공한 유한전자를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INNO-BIZ(이노비즈)기업, 유한전자1975년에 설립된 유한전자는 그동안 오디오테입, 비디오테입, 플로피디스켓 등 전자요소부품을 생산해왔으며, SWAS MEAT ROASTER 그릴, 로스타의 미국, 유럽, 중국 등 국제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80년대에는 SKM, SKC, 삼성전기, 일본 히다치 맥스웰, TDK의 협력업체였으며 지난해에는 소니사의 그린파트너 자격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2001년에는 중소기업청에서 지정하는 INNO-BIZ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이 회사는 자사의 브랜드개발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이세이버의 개발동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회사의 창업주이자 현재 스와스기술연구소를 총괄지휘하는 이근진(전 국회의원)소장은 이렇게 답한다."IMF를 겪으면서 많은 직원들을 떠나보내야했습니다. 20년 이상 한솥밥을 먹은 식구나 다름없는 사람들이었는데 아쉬웠습니다. 결국 전자부품생산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거겠죠. 그들을 떠나보내면서 회사의 브랜드를 걸고 생산하는 제품을 개발해야되겠다는 점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2년 동안 기술에 많은 투자를 했고 그 결과물인 하이세이버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대기전력 킬러, 하이세이버하이세이버는 지난 7월에 열린 제5회 경기도 에너지절약박람회장에서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기존의 멀티탭은 컴퓨터의 스위치를 꺼놓더라도 컴퓨터 관련제품에서 42W정도의 대기전력이 소모된다. 그에 반해 이 제품은 완전차단에 가까운 0.2W만 소모되는 인공지능초절전 제품이기 때문에 가전·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지 않더라도 '전기플러그를 뽑는 절전효과'를 갖고 있는 고효율 제품이다. 또한 이 제품은 사용자가 컴퓨터를 잠시 사용하다가 잠시 자리를 비우거나 회의에 참석하면 인공지능 센서가 작동해 100W의 소모전기가 15분 후에 자동으로 50W로 떨어져 본체를 제외한 나머지 모티너, 프린터, 스피커, 인터넷 모뎀 등은 전기소모량이 제로가 되며 사용자가 다시 자리에 복귀하면 자동으로 즉시 모든 시스템이 복구되는 첨단 인공지능 멀티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세이버는 전자파(em/ems)내성시험, 에너지절약마크, GD마크 등을 획득했으며 국내특허를 2건 보유하고 있다.금병일 연구원은 "이 제품을 이용할 경우 각 가정마다 매월 6,000원 이상 절약되며 국가차원에서는 총 6,000억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면서 "0.2w의 미세전력이 흐르기 때문에 전기·전자제품의 과열로 인한 화재를 완전히 예방할 수 있으며 고가의 가전제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세계 각국은 대기전력 감소정책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달 에너지관리공단 세미나에서 발표한 바 있는 IEA(국제에너지기구)의 알랜 메이어박사는 2001년 미국 캘리포니아 전력사태 당시 실리콘밸리에 있는 IT관련 업체들이 전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장비들의 대기전력 소모량마저 높아 정상적인 가동이 힘들었던 점을 감안, 미 정부에 대기전력을 낮추기 위한 `1W Plan'을 제안하여 대기전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같은 상황을 비추어볼 때 세계시장 진출도 전망이 밝은 편으로 이미 지난 5월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국제특허가 나오는대로 해외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에너지절약으로 국익도모와 이윤추구라는 윈윈경영을 노린다 이근진 소장은 국민들이 에너지절약의 경각심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지만 정부나 기업측에서는 보다 쉽게 일반인들이 에너지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주장한다. 앞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는 전자 전기제품들이 서로 연결되어야하는 사이버아파트로 홈네트워크시대에는 가전제품의 대기전력 소모량이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대기전력을 어떻게 절감할 것인가에 대한 기술개발이 이뤄져야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이 소장은 하이세이버를 이용한 에너지절약으로 범국가적인 이익도모와 자사의 이윤추구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에너지절약은 하이세이버의 디자인은 우리나라의 하루 원유소비량인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어 나르는 유조선을 상징화한 것입니다. 장충체육관에 한가득 원유를 채우면 50만 배럴이라고 하니 엄청난 규모입니다. 소비자들이 하이세이버를 사용하면서 에너지절약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앞으로 유한전자는 하이세이버의 기술을 바탕으로 주택이나 건물건축에 내형으로 하는 초절전 자동멀티탭을 개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에너지절약 제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아나선 유한전자,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글_김기숙 팀장 / 사진_정유선 기자사진설명1'인공지능 초절전 자동멀티탭' 하이세이버2반월공단에 위치한 본사 전경3에너지절약박람회장에서 관람들에게 호평을 받은 하이세이버4에너지절약을 강조하는 이근진 소장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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