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는 11월 30일 삼성동 KEPCO 본사에서 LS산전㈜, 대한전선㈜, LS전선㈜와 HVDC 국산화 기술 개발 협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은 왼쪽부터 손종호 LS전선㈜ 대표이사, 임종욱 대한전선㈜ 대표이사, 김우겸 한전 계통건설본부장, LS산전㈜ 구자균 대표이사).

KEPCO(한국전력공사, 사장 김쌍수)가 저탄소 녹색성장 핵심기술의 하나인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 고압직류송전) 핵심기술 개발에 본격착수했다.
KEPCO는 11월 30일 서울 삼성동 KEPCO 본사에서 LS산전㈜, 대한전선㈜, LS전선㈜ 등 3개사와 공동으로 HVDC 국산화 기술 개발 협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HVDC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MOU 체결로 소수의 글로벌 기업들만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HVDC 국산화를 위해 KEPCO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협동연구 참가기업은 국산기자재 개발을 추진한다. 특히 LS산전㈜는 변환분야, 대한전선㈜는 가공송전 분야, LS전선㈜는 지중송전분야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데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러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사업에 공동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1년 12월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내 ±80㎸ 60㎿급 HVDC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착수하고, 변환 및 송전설비의 국산기자재 개발을 위한 협동연구를 진행해 HVDC 기반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250㎸, ±500㎸급 이상의 HVDC 기술 개발도 동시에 추진해 국내 상용화를 조속히 앞당겨 HVDC 해외사업에 2014년 이후 적극적으로 진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HVDC 기술은 대용량 송전이 가능하고 송전손실을 최소할 수 있어 대륙 간, 육지-섬 간 장거리 송전은 물론,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의 전력 계통연계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미래 핵심기술이다.
현재 9조 원 규모인 세계 HVDC 시장은 소수의 해외선진 제작사들이 95%를 점유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시장규모가 23조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KEPCO 관계자는 "향후 KEPCO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전력산업 분야 기업들이 공동으로 HVDC 해외사업에 진출할 경우, 고부가가치 창출과 함께 관련 분야로의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_백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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