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기 공급기준 및 충전 안전기준 마련 현대 · 기아자동차와 함께 전기차 급속 · 완속 충전기 기술규격 공개
KEPCO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활성화를 위해 충전전용 요금 인가 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될 잠정 전기 공급제도를 마련했다. 이에 의하면 충전 인프라 설치에 따른 초기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편리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이 저압 신규 공사비를 납부하면 계약전력 499㎾까지 KEPCO에서 변압기를 설치해 저압전력을 공급, 전기차 충전전용 요금 약관이 인가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일반용요금이 적용될 방침이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전기차를 가정에서 충전할 경우 주택용 누진제 및 전기안전을 고려해 KEPCO에 별도의 일반용 전력 공급 신청을 해야만 한다. 이러한 별도 신청 없이 사용할 경우 주택용 누진제에 따른 요금 과다 부과 문제 및 과부하로 인해 차단기가 동작하거나 화재 발생 등 전기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차 충전전력은 일반용 전력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에 농사용 전력과 산업용 전력 등이 공급되는 장소에서는 전기차를 충전할 수가 없다. KEPCO는 향후 전기차 보급 확대 사업을 추진중인 서울시 등 지자체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전기차 전력 공급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KEPCO와 현대 · 기아자동차는 4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전기자동차 충전 인터페이스 표준화 세미나'를 열고 국내 최초로 전기자동차의 급속 및 완속 충전기, 전기자동차와 충전기의 통신프로토콜 등에 대한 기술규격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KEPCO, 현대 · 기아자동차, 스마트그리드협회,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등150여 명이 참석했다. 전기자동차 충전 인터페이스는 전기차 보급에 있어 중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KEPCO와 현대 · 기아자동차는 작년 10월 전기자동차 충전 인터페이스통일 및 표준화에 공동 대응하고 전기자동차 조기 보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급속 충전기는 주유소와 같이 주행 중 긴급하게 충전이 필요한 곳에 설치되며 충전시간은 20분 정도 소요된다. 완속 충전 스탠드는 주차장, 쇼핑몰 등 장시간 주차가 이루어지는 장소에 설치되어 약 5시간 정도면 충전이 완료된다. 또한 통신프로토콜을 이용해 충전 금액, 충전 전력량 등 충전 정보를 충전기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고객이 직접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KEPCO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기자동차 충전 인터페이스에 대한 기술규격을 공개함으로써 향후 전기자동차 및 충전 인프라 보급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기술규격은 전기자동차충전 인터페이스 분야의 국내 최초 기술규격으로, 국내기술이 국제표준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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