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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생산, 홍수 조절, 용수 공급을 동시에 팔당수력발전소
2011년 4월 21일 (목) 16:04:00 |   지면 발행 ( 2011년 3월호 - 전체 보기 )



사람의 약 70%, 어류의 약 80%, 물속 미생물의 약 95%. 이 수치들이 가리키는 바는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각각의 생명체를 구성하는 물의 비율이다. 물이 없는 환경에서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을 정도로 물은 생명 유지에 중요한 요소다. 그런데 이 물이 인간 생활에 꼭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는 데에도 이용된다. 하천이나 호소湖沼등에서 물이 갖는 위치에너지를 수차를 이용해 기계에너지로 변환하고, 이것을 다시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수력발전이 그것이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소속의 수력발전소는 총 16개(일반 수력 10개, 양수발전 6개)로, 이중 한강수계 최종단에 위치한 것이 팔당수력발전소다. 이곳에 전기를 생산하고 식수원을 공급하고 또 수마水魔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전화영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양질의 전력 공급
2008년 우리나라 전체 발전 설비용량 가운데 수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5429㎿)였으며, 전국 수력발전소에서 팔당수력발전소의 비중은 2.2%(120㎿)였다. 설비용량만 본다면 수력발전의 역할은 극히 적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수력발전은 원자력이나 화력 등에 비해 기동과 정지, 출력 조정시간이 빨라 부하 변동에 대한 속응성이 우수하다.
함운식 관리과장은 "전체 전력량이 순간적으로 부족해지면 실시간 주파수가 표준인 60㎐ 이하로 떨어진다"며, " 이때 수력발전소의 발전기는 다른 발전원별보다 빠른 출력 증발(또는 감발)로 전력을 생산해 전력 계통 공급 신뢰도 향상에 기여한다"고 설명한다.
전기 품질 조절인 펄스 조정이 가능해 반도체나 초정밀 산업 등 고품질 전기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전기를 공급하는 것도 수력발전의 장점이다.
팔당수력발전소의 발전기 설비용량은 총 120㎿(30㎿×4기)로, 4개의 발전기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주변압기를 통해 154㎸로 승압된 후 덕소변전소로 보내진다. 함운식 과장은 "이곳의 수차발전기는 초저낙차형 대형 횡축 벌브Bulb형을 채용해 발전기가 수중에 가로로 위치한다"며, " 이는 팔당수력발전소만의 특징으로 조력발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말한다.

최첨단 기술로 홍수 조절
김창호 팔당수력발전소장은 "팔당수력발전소는 수도권에 가장 인접해 있으면서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합류 지점 최하류에 위치해 한강수계의 홍수 조절을 하는 키스테이션Key-station이라 할 수 있다"며 팔당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높이 29m, 길이 575m의 팔당댐은 수문 15개를 모두 개방했을 때 초당 2만 6천 톤, 한 시간이면 약 1억 톤의 물을 방류한다. 홍수와 태풍이 빈번한 여름철이면 팔당수력발전소는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한강수계의 상류댐과 연계 운영을 통해 신속·정확하게 유입량과 방류량을 관리한다. 여기에는 PAROS(Power And Reservoir Operating System)가 큰 역할을 담당한다. PAROS란 한국수력원자력㈜의 모든 수력발전소를 원격감시제어소에서 원격
감시·제어하도록 각 발전소의 발전 및 수계 운영데이터를 취득해 실시간으로 제어소에 제공하는 전산 시스템을 말한다. 함운식 과장은 "특히 8개 댐(화천·춘천·의암·청평·팔당·강릉·괴산·보성강)의 수계 모형은 국내외 최초로 기상 정보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실시간 댐 유입량 예측 모형으로 국내 물 관리 관련 기관이나 학계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소개한다.


[1] 발전소 사령탑인 중앙제어실.
[2] 설비용량이 각각 30㎿인 4기의 발전기는 연간 45만 ㎿h의 발전량을 생산한다.
[3] 제진기는 부유쓰레기를 수거해 깨끗한 호수만들기에 일조한다.
[4] 한강수계의 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함운식 관리과장.
[5] 김창호 팔당수력발전소장은 "역지사지의 자세로 신명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6] 4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팔당수력발전소 외관.

이외에도 2300만 명의 수도권 주민에게 공급하는 광역 상수원 부문에도 팔당수력발전소는 일익을 담당한다.


[1] 팔당댐 건설공사가 이루어지던 당시 모습. [2] 항공에서 촬영한 팔당댐 전경.
[3] 팔당수력발전소는 현재 팔당댐과 주변 환경 개선 공사(2010.3~2011.11)를
시행중이며, 완공이 되면 수도권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 활동에도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
수력발전은 천연자원인 물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무공해 청정에너지다. 이에 걸맞게 팔당수력발전소도 친환경 에너지 기업을 지향한다. 국제위생기관(NSF) 인증제품 사용, 연축전지를 2차 전지(리튬이온 전지)로 교체 등 친환경 설비 개선에 힘쓰는 한편, 깨끗한 호수 만들기를 위해 다양한 환경 정화 활동도 추진 중이다. 특히 팔당수력발전소는 부유쓰레기를 수거하는 제진기를 보유해 홍수 이후 발생할 우려가 있는 수질오염 방지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연평균 수거하는 부유쓰레기 양만 350여 톤에 이른다.
한편, 팔당수력발전소는 연간 13억 원 정도를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에 투자한다. 2004년 창설한 발전소 내 물레방아봉사단은 매월 2회씩 정기적으로 노인복지시설과 고아원에서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전 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봉사기금으로 적립하는 러브펀드Love Fund도 조성해 운용중이다. 김창호 소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사업, 교육 및 장학사업, 지역경제 협력사업 등 다양한 사업 전개로 지역주민과 상생·발전하는 발전소로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신명나고 안전한 일터 만들기
올 1월 부임한 김창호 소장은 '신나게 일하기'를 강조하며 역지사지易地思之를 언급한다. 노사 간 화합을 조성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한 그는 "직원들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작업장을 만들려 한다"며, "그것이 곧 안전 운전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이다"라고 말한다.
팔당수력발전소는 1987년 3월 6일부터 안전 최우선 경영으로 전 직원이 무재해 운동을 펼쳐 2009년 1월 무재해 15배(7807일)를 달성하고 같은 해 10월에는 공간안전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끝으로 김창호 소장은 "무재해 기록은 노사가 합심해 이룩한 소중한 결실"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힘써온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올 8월 무재해 17배(8767일)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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