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미국 우라늄 광산 인수



한전은 2월 1일 캐나다 우라늄 개발 회사인 스트라스모어(STM)사 주식 약 14%를 인수하고, 미국 와이오밍 주 개스힐 우라늄 광산 40%를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로 한전은 개스힐 광산에서 생산하기 시작하는 2016년부터 20년간 연 550여 톤의 우라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1년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 4500톤의 12%에 해당한다.
인수 사업을 통해 한전은 우라늄 확보는 물론 STM사가 보유한 타 광산 개발 참여권, 한전의 지분에 비례하는 이사 선임과 직원 파견 권한, 주요 사항 공동 결정권 확보로 실질적인 광산 공동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개스힐 광산은 잠재 매장량이 2만 7000톤 정도인 중형 광산으로, 앞으로 4년간 정밀 탐사와 개발 기간을 거처 2016년부터 우라늄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전은 사업 단계를 2원화해, 1단계로 800만 달러를 투자해 STM사 주식 14%를 인수하고 동 인수 자금 전액을 개스힐 광산 탐사 개발에 사용해 사업성을 확인한 후, 2단계로 3,200만 달러를 투자해 광산 지분 40%까지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는 구도로 투자 효과는 최대화하는 반면 투자 위험은 최소화했다.

김중겸 KEPCO 사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유럽 재정 위기로 말미암아 우라늄 회사 주가가 대부분 40~50% 폭락한 현시점이 유망 광산을 매입할 절호의 기회다"면서, "올해 생산 광산의 경영권 인수를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적극 이바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현재 원자로 21기를 운영하는 세계 5위 원전 보유국으로 연간 4500톤의 우라늄을 소비한다.
앞으로 2020년까지 추가로 원자로 10기를 건설할 예정인 UAE를 비롯한 해외 수출 원전용 수요를 고려하면 우라늄 수요는 현재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2020년 우라늄 자주 개발률 목표를 60%로 설정하고, 유망 광산의 인수를 적극 추진해 왔다.
2011년 현재 실 도입량 기준 자주 개발률은 4%에 불과하지만, 기존 투자 개발 광산들에서 생산을 개시하고, 신규 광산을 추가 인수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