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제주에서 개최된 제3회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는 전 세계에서 8,000여명의 풍력산업 및 정부 관계자, 공공 및 민간기업, 학계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일간 국제컨퍼런스와 전시회를 개최했다. 특히, WEA2015는 고갈되는 화석연료와 지나치게 높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대체할 비전을 제시하고, 나아가 100여개의 글로벌 풍력기업과 8천여 명의 참가자들 간 에너지 관련 최신기술 및 정보를 교류하는 네트워크 구축의 장을 열어 제3회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글·사진 김대근 기자 취재 협조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국 오상운 실장
바람의 섬, 제주 “한국 풍력의 메카에서 아시아 풍력의 메카로 거듭나다”
예로부터 바람과 여자와 돌이 많다고 해서 제주에는 삼다도(三多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중에 으뜸은 역시 바람이라, 제주를 가히 바람의 섬이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제주는 태풍의 길목에 자리해 있으며 거친 바람은 제주인들이 극복해야할 대상이었다. 지역적 특성상 바람이 많은 제주는 풍력에너지가 개발되기에 좋은 환경조건을 지니고 있으며, 이제 제주바람은 모아지고 가두어져 전기에너지로 태어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제주바람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 제주의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매력적인 경관이 제주의 또 다른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하며, 아시아 관광의 허브로 다시금 그 위치를 확인하고 있는 제주는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의 개최로 아시아 풍력산업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제주 최초로 ‘우수 전시회’ 인증과 ‘지역특화 전시회’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한국, 중국, 일본, 몽골, 스리랑카 등 아시아 주요국 풍력업계 관계자들이 보드멤버로 참여하는 아시아풍력협회의 발족을 통해 앞으로 제주는 아시아 풍력산업의 중심체 역할을 책임지게 될 것이다. 아시아 풍력의 허브 제주, 이제 세계 풍력의 허브를 꿈꾸고 있다.
제주 최초의 전시산업진흥회 인증, 국내 유일 풍력 전문 전시박람회 WEA2015 성황리에 폐막
국내 유일의 풍력 전문 전시박람회인 Wind Energy Asia 2015(조직위원장 김의근 제주국제대 교수)가 2015년 2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제3회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회 신재생에너지 정책연구포럼, 제주특별자치도 공동 주최하 제주광역권 선도육성산업의 일환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제주 최초의 산업통상자원부 인증 전시회로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풍력 산업의 신기술 정보 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풍력 기업들의 브랜드 및 제품의 홍보, 비즈니스 확장의 좋은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해외 17개국에서 풍력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세계 풍력산업 속으로 제주의 풍력산업을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고 자평했다.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가 과거 고난과 역경의 상징이었던 제주의 바람을 미래제주 가치를 높이는 혁신과 풍요의 상징으로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제주도가 지향하는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계획 및 ‘세계환경수도’ 비전을 구현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이다. 김의근 조직위원장은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박람회는 매해 성장을 거듭하며 커나가고 있다”며 “작년까지 아시아풍력협회라는 국제적인 조직을 만들고 박람회를 몽골에 수출하는 등 국제적인 외연을 넓히는 데 힘을 쏟았다면, 올해는 제주형 전시박람회 산업(MICE)으로서 지역과 밀착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풍력에 관한 대폭적인 프로그램 편성을 통해 제주가 지향하는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의 구현을 앞당기고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욕을 밝히며, 도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창의연구소가 주관하는 WEA2015는 올해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현지화(Glocalization) 전략을 내세웠다. (사)아시아풍력협회가 아시아 풍력산업의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을 이끄는 한편, 제주 풍력인들이 제주지역 풍력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지역밀착형 박람회로 거듭난다는 전략인 것이다. 그 대표적인 성과가 제주풍력서비스협회와 몽골풍력산업협회간 MOU체결이다. 몽골은 대표적인 아시아지역 바람자원 소유국으로서 현재 대규모 풍력단지 개발 사업이 다수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몽골과 제주는 풍력단지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상호 정보와 기술을 교류하고 방문하기로 협의했다. 이로써 제주 풍력산업은 몽골이라는 거대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과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앞으로 몽골과 제주는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 속에서 상호 필요한 사항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WEA가 산파역할을 해 발족한 (사)아시아풍력협회는 한국, 중국, 몽골, 스리랑카 등 기존 회원 이외에 인도가 정식 회원가입 의사를 전달해 옴으로써 외연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아시아풍력협회는 제주도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메이드인 제주’ 국제조직으로,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까지 외연을 확장하고 아시아를 아우르는 협회로 성장·발전시켜 제주를 아시아 풍력 논의의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는 지난 3년 동안 광역경제권선도산업의 일환으로 지식경제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인큐베이팅되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가 추진 중인 「탄소 없는 섬」 구현을 위해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의 지속적인 개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풍력박람회만이 아니라, 전기자동차 엑스포, 스마트그리드 데이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이는 3일에 그치는 단발성 전시회가 아니라, 일주일 혹은 그 이상의 기간에 걸친 전시회로 확대 개최하여 제주를 대표하는 박람회로서의 성장뿐만 아니라, 제주관광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는 국내에서 유일한 대규모 풍력전시박람회로서, 제주 최초의 정부 인증 산업전시박람회이자 지역특화전시회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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