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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의 조용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전기안전연구원.사방을 둘러보아도 도시의 소란스런 풍경이나 잡음과는 무관해보이는 이곳에 보다 나은 전기안전기술을 위해 묵묵히 연구하는 42명의 전문 인력이 모여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산하 전기안전연구원은 전기안전기술을 선진화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전기안전기술 관련 국내 유일의 연구기관으로 연구인력도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계기표준센터와 재해연구팀, 연구기획팀, 기준연구팀, 진단연구팀, 총괄관리팀으로 구성된 연구원은 전체 42명 중 연구 전문인력이 28명에 달하며 이중 석·박사급 인력이 전체의 71.4%인 20명이다. 전기안전공사는 지난해 꾸준한 경영혁신을 이뤄 한국경영대상의 혁신경영부문 최우수상 등 각종 상을 수상했다. 한국경영대상은 매년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미래경영, 혁신경영, 인재경영, 가치경영 및 윤리경영 등에서 혁신적 성과를 창출한 기업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시상 제도다. 전기안전공사가 이렇듯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전개해 가시적인 혁신성과를 이룬 것도 그림자처럼 업무를 지원해주는 연구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연구원에서도 가장 조용한 곳, 계기표준센터에는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나가는 연구원들이 있다.이에 월간전기 2006년 신년호 전기계 탐방 코너에서는 전기안전연구원의 계기표준센터를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12월 중순의 어느 날, 계기표준센터 앞 건물 복도에는 각 사업소로 보내야할 크고 작은 기계들이 빼곡히 쌓여있다. 전기안전공사에서 다뤄지는 모든 장비들은 이곳 연구원의 계기표준센터에서 정확한 심사를 거친 후 각 사업소로 보내지기 때문에 직원들은 공사의 일괄구매가 마무리 지어지는 연말이 되면 다른 어느 때보다도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전기안전공사의 신뢰성을 책임지는 가장 기본적인 일들이 바로 이곳 계기표준센터에서부터 시작된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전기안전공사 전국 사업소의 검사·점검 및 진단장비 정확도 향상을 위한 국가 교정기관으로 전기화재와 감전사고의 예방대책을 연구하며 전기화재의 정밀한 감정은 물론 전기안전에 관한 제규정과 전기설비사고 예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전력산업기반 기금에 의한 전기안전기술 분야의 총괄관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총괄관리업무는 전기안전분야의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저변확대와 기반기술 구축, 연구개발 결과의 산업체 이전 등을 수행하는 것으로 2004년 5월 산업자원부로부터 총괄관리기관으로 지정받아 추진하고 있다. 최근의 전기안전연구원의 최대 목표는 전기안전기술 로드맵을 제시, 장치 우리나라의 전기안전분야가 나아가야할 청사진을 보여주는 일이다. 고원식 원장은 “전기안전기술 로드맵은 4~5년이 걸리는 국가정책사업”이라며 “정부의 정책변화와 기술동향, 국민의식 등을 종합해 전기안전기술 연구분야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다.또한 전기안전분야는 기업주의 입장에서 볼 때 사업성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많은데 안전을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고교 시절부터 전기공학을 전공한 고 원장은 계기표준센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연구원이 다른 어느 때보다도 활성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공사의 신뢰성을 지켜나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묵묵히 일하는 계기표준센터 직원들을 보면 고마울 따름이죠.” 교정업무는 공사의 신뢰성을 책임지는 가장 기본적인 일연구원은 현재 총 1만8천여 대에 이르는 다양한 계측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정밀분석장비 108대, 무정전점검장비 260대, 일반정비 1만7836대, 연구용장비 16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점검경험과 첨단장비의 활용가치를 제공하여 수용가에 전기안전진단에 대한 신뢰도를 제공하고 있다.공사에 입사한 지 30년이 된 서상규 센터장은 센터를 이끌어가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그는 센터의 주요 업무를 이렇게 소개한다.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도 없기 때문에 측정기로 상황을 파악해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측정기가 정확하지 못하면 곤란하죠. 따라서 정기적인 교정이 필요한데 오차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공사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업무입니다.”전기안전연구원은 전국에 걸쳐 65개소의 사업소를 두고 있으며 본사 직원들이 연간 182일 정도 전국 출장 교정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계기표준센터의 직원은 모두 8명으로 전국 출장 교정업무는 시간, 인력, 거리상 많은 애로점이 있다. 그래서 2006년에는 지역 사업소에 필요한 인원을 새로 보충하거나 연구원을 파견하여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본지에 각종 계측장비와 관련한 기술자료를 연재해 온 유병열 과장은 계기표준센터의 업무에 대해 “솔직히 젊은 사람들이 하기 꺼리는 일인데 아마도 깊이 있는 지식과 숙련이 필요하면서도, 그에 비해 장래성이 불투명하게 보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선진기술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해야된다”고 설명한다. 또 그는 후배들이 관심을 갖고 더 좋은 안전기술을 개발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인다.이동수 과장은 “1년에 182일 정도는 전국출장 교정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교정업무가 애로점은 많지만, 전기가 필요한 곳과 전기시설이 있는 모든 지역의 국민을 고객으로 여기고 고객만족도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센터내의 업무는 제품개발로 이어지기도계기표준센터에서 하는 일이 장비의 점검과 확인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품개발에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실질적인 개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작년에 개발한 종합전기안전측정기도 그 중에 하나다. 이 측정기는 점검 PDA와 호환성이 뛰어난 다기능계측기에 디지털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서상규 센터장은 현재 일반용 정기점검업무에 사용되고 있는 다기능계측기가 지난해 6월부터 도입된 점검PDA와 연계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 디지털 기능을 보강한 종합전기안전측정기를 개발했다.새로 개발된 종합전기안전측정기에는 측정한 수치를 바로 PDA로 자동입력시킬 수 있는 연계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점검원들의 휴대가 간편하도록 작고 가볍게 만들었다. 장비 교정은 구입만큼 중요하다는 인식이 필요작년 한해 전기안전공사는 상복이 터졌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많은 상을 받았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주관하는 한국경영대상 혁신 부문의 최우수상, 소비자신뢰기업 대상과 서비스혁신 대상, 고객만족경영 대상(최우수상),대한민국개선스킬경진대회 ‘Best Practice Gold’상 등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사의 이런 행보에 발맞춰 전기안전연구원은 2006년을 맞아 국내기술안전개발의 산실로 그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를 위해 전기안전에 관한 장치·계측장비 개발은 물론 교정 및 감수 업무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계기표준센터의 센터장으로서 기업체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서상규 센터장에게 질문했다.“제품이 출하된 뒤의 불량은 생산업체로서는 치명적인 결점을 남길 수 있습니다. 출하 전 작업에서 선별해내는 것이 더 큰 손해를 막는 현명한 예방책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장비를 수시로 교정하는 일이 장비를 구입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걸 인식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글_김기숙 팀장/사진_김용지 기자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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