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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제10차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총회
2020년 2월 1일 (토) 00:00:00 |   지면 발행 ( 2020년 2월호 - 전체 보기 )

제10차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총회
앞으로의 10년, 에너지전환 실행의 시대가 될 것

1월 11일‘제10차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총회’가 시작되면서 150여 나라, 1500여 명의 의사결정권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회는 매년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국제행사다. 총회는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 정책에 관해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회원국을 비롯해 옵저버 국가의 에너지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국제기구(IEA 등), 에너지 기업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는“탈탄소-그린수소”(Decarbonisation-Green Hydrogen)다.

강창대 기자 | 자료제공 IRENA, 산업통상자원부

총회는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이 기간 동안 세계 각국은 유엔(UN: United Nations)이 정한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1): 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와 기후안전 에너지(climate safe energy)를 향한 길을 모색해 왔다. SDGs는 빈곤을 퇴치하고 지구를 보호하며 모든 사람이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촉구하는 전 세계적인 실천으로, 열일곱 가지 목표로 구성돼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그간 세계가 SDGs의 여러 목표를 달성하도록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의 프란세스코 라 카메라(Francesco La Camera) 사무총장은 첫 번째 회의에서 연설하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2030정책(the Sustainable Development Agenda)의 이행 사항을 완수할 시간이

10년이 남았다”고 지적하며, 이 기간이 “지구 온도의 상승을 저지하는 능력에 결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 사무총장은 또 “청정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이러한 글로벌 아젠다의 핵심”이라며 “국가의 발전과 기후 정책의 주요 부문에서 재생가능에너지의 역할은 더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 대한 지지와 결속을 당부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우리는 미래를 보다 예측 가능하고 풍요로우며 포용적이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지금이 재생에너지의 확대가 가져올 이익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입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적극적인 참여에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10년을 시작합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의 프란세스코 라 카메라(Francesco La Camera) 사무총장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10년: 실행으로의 전환」을 통해 앞으로의 10년을‘실행’의 시대로 규정하며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생산의 주된 자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 에너지 점유율 2배로 늘려야 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글로벌 에너지전환을 진전시키고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와 기후 안전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세계 에너지에서 재생 에너지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세계 전력의 26%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10년 안에 5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10차 총회를 위해 발간된 소책자 「10년: 실행으로의 전환」(10 Years: Progress to Action)은 최근 세계의 진전과 재생에너지 확장에 필요한 조치들을 요약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의 데이터는 현재 약 3,300억 USD인 연간 재생에너지 투자 규모를 적절한 재생에너지 확산 속도에 맞게 7,500억 USD까지 두 배로 늘려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필요한 투자의 상당 부분은 화석연료에 계획한 투자를 재조정함으로써 충족될 수 있다. 2030년까지 비재생에너지 관련 에너지 분야에 10조 USD에 가까운 투자가 계획돼 있으나, 자칫 묶일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10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CO₂감축 예산도 초과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의의와 관련해 카메라 사무총장은 “우리는 유례없는 속도로 에너지 시스템을 변환하는 시기인 재생에너지 실행의 10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하며, 에너지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10년 동안 더 강력한 정책 실행과 상당한 투자 증가의 요구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재생 에너지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열쇠를 쥐고 있으며 전 세계 에너지와 경제 계획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 투자는 부작위(inaction)로 발생할 수 있는 기후 변화가 가져올 현격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을 포함하며 외부비용의 상당 부분을 절감한다. 2030년까지 연간 1조6,000억 USD에서 3조7,000억 USD의 절감 효과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에너지 변환을 위한 투자 규모의 3배에서 7배에 이르는 것이다. 기술 비용의 하락은 재생 에너지 확산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는 태양광 발전 비용이 지난 10년 동안 거의 90% 감소했으며, 그 기간 동안 육상 풍력 터빈의 가격이 절반 이상 하락했다고 지적한다. 다가오는 10년 안에 태양광과 풍력발전 비용은 기존의 화력발전의 에너지 생산량을 넘어설 것이고, 이 두 기술은 전 세계 전력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재생에너지는 핵심적인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인 에너지 접근 격차를 해소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오프그리드(off grid) 재생 에너지는 에너지 접근을 확장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부상했으며, 현재 약 1억5,000만 명의 사람들에게 접근권을 제공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데이터에 따르면, 10년 안에 새로운 전기접속의 60%가 재생에너지로 충당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 새로운 액세스의 절반가까이는 독립형 또는 미니그리드(mini-grid) 시스템이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한다.

기후 안전 에너지, 4천만 일자리 창출할 것

이번 총회 동안 국제재생에너지기구가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기후 안전 에너지 시나리오에 따라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4,00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보고서는 국제사회가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에너지 부문의 총 고용이 현재 약 5,800만에서 1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았다.

「전환의 사회경제학 측정: 일자리를 중심으로」 제하의 이 보고서는 에너지전환이 글로벌과 지역적 차원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구체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이 분석은 세계 일부지역의 일자리 증가가 다른 지역의 일자리 손실을 능가하면서 일자리 창출의 지역적 격차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사회경제학적 기회를 극대화하면서 전환의 영향을 조절하기 위한 정책의 식별이 핵심으로 지적됐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의 사무총장은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사회경제적 이점을 이해하기 위한 기구의 역할을 중요하게 보았다. 그는 “모두가 단순히 전환에 대해 말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라며 우리 모두가 “포괄적인 전환을 지원하는 분명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 주제를 연구해야”한다고 말했다.

보고서 결과는 이번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회에서 새로운 공동 플랫폼을 론칭할 때 발표됐다. 이 플랫폼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일자리 플랫폼’(Sustainable Energy Jobs Platform)2)에는 모두를 위한 포괄적이고 정당한 전환을 추구하는 몇몇 개발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 7과 8번을 달성하기 위한 통합적인 접근법을 촉진하고 구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적인 공공 및 민간 부문의 기간을 아우른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일자리 플랫폼’ 패널토론에서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the United Nations Industrial Development Organisation’s) 산업개발 담당관인 라나 고나임(Rana Ghoneim)은 재생 에너지는 점차 기구 업무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속 가능한 산업 정책에서 재생에너지가 중심에 자리한다고 언급했다. 플랫폼에는 유엔산업개발기구를 비롯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글로벌 오프그리드 조명협회(GOGLA), 에너지전환을 위한 세계 여성 네트워크(GWNET), 국제 노동 기구(ILO), 셀코 재단(SELCO Foundation), 파워포올(Power4All)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일자리 플랫폼’은 성 균형, 노동력의 다양성, 농촌 경제발전을 강조하는 것 외에도, 새로운 에너지 경제에 대한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화석연료산업에 생계를 의존하는 노동자와 지역사회를 염두에 둔 교육 및 기술 훈련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수소 부문 장관급 회담(roundtable)

한국의 수소법과 수소경제 로드맵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은 이번 제10차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회의 ‘탈탄소화-그린수소’를 주제로 한 장관급 회담(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그린 수소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과 일본, 독일, 이탈리아, IEA 등 주요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민간기업(ENGIE, SNAM, SIMENS 등) 및 국제기구·협의체(IEA, IPHE, Global Maritime Forum 등) 대표들이 참석해 그린수소의 중요성과 역할, 확대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참석 국가들은 에너지 전환 달성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그린수소가 재생에너지의 저장·수송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다양한 부문에서의 탈탄소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그린 수소의 확대를 위해 관련 투자와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유국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생산 전력의 장거리 운송수단으로서의 그린 수소 역할에 주목하고, 재생에너지의 적극적인 확대와 함께 그린수소의 생산·저장 기술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린 수소는 수소자동차뿐만 아니라 해운, 제철, 석유·화학 등 상대적으로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에도 접목하여 효과적으로 CO₂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분야에서 수소가 활용될 수 있도록 수소 운송수단 등 관련 인프라의 구축과 기술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그린 수소를 확대하기 위한 핵심적인 과제는 경제성 확보다. 이와 관련해 IEA 등은 재생에너지 발전단가의 하락과 수전해 기술의 진보, 수소 생산설비의 규모 확대, 투자 확대 및 국제협력 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미 일부 국가와 기업들은 이러한 가능성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와 관련해 일부 국가는 수소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서는 그 수소가 그린수소인지 아닌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우선 수소경제 규모를 확대하여 수소의 가격을 낮추는 것이 더 중요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수소경제 정책을 추진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번 회담에 참석한 주영준 실장은 그린수소의 활성화를 위해 우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기적인 투자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한국에서는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수소법을 제정하고, 수소경제 로드맵을 마련해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난해에 5천 대 이상의 수소차가 판매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주 실장은 기술개발과 국제협력을 통해 경제성 있는 그린수소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여나가자고 제안했다. 수소를 안정적·경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그린 수소 확대의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주영준 실장은 “이번 회담에 참석한 국가들은 깨끗한 수소경제의 이행은 당연한 것이며, 그린 수소의 경제성 확보를 통한 수소경제에서의 우위 선점 경쟁에 역점을 두는 분위기로, 우리가 수소분야의 글로벌 선도국가 위상을 확보하고, 수소경제의 가시적 성과를 거양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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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DGs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 밀레니엄개발목표(MDGs)에 이어 새로 2016년부터 2030년 까지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공동목표로 다음의 17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1. 빈곤퇴치, 2. 기아종식, 3. 건강과 웰빙, 4. 양질의 교육, 5. 양성평등, 6. 물과 위생, 7. 깨끗한 에너지, 8.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9. 산업,혁신과 사회기반시설, 10. 불평등 완화, 11.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12. 책임감있는 소비와 생산, 13. 기후변화 대응, 14. 해양 생태계, 15. 육상 생태계, 16. 평화, 정의와 제도, 17. SDGs를 위한 파트너십. 이 가운데 SDG 7과 8, 11, 13 등이 국제재생에너지기구의 활동과 관련이 있다.
2) www.sejplatform.org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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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IRENA 재생에너지 국제재생에너지구구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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