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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 이끄는 ‘동서발전’
2020년 7월 1일 (수) 00:00:00 |   지면 발행 ( 2020년 7월호 - 전체 보기 )

다양한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 이끄는 ‘동서발전’
발전운영 솔루션 자체개발…스마트발전소도 ‘눈앞’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한 사람은 독일 태생의 경제학자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다. 2016년에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슈바프는 ‘3차 산업혁명’에 견주어 이전에 없던 광범위한 변화를 지칭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참고로 3차 산업혁명은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제시하기 위해 사용한 개념이다. 통상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등장과 제조업의 기계화를, 2차 산업혁명은 석유 내연기관과 전기,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과 재생가능에너지의 결합을 특징으로 한다. 슈바프가 제시한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제조업에 CPS(Cyber Physical System)가 도입되는 것이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전력 및 전기 산업도 이러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동서발전의 디지털화 사례를 살펴보며 이러한 변화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정리 강창대 자료제공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이하 동서발전)가 최근 발전소와 첨단기술의 융합을 시도하며 다양한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동서발전은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한 태양광 불량 모듈 진단기술을 얼라이언스 기업에 전수하는 행사를 열었다. 같은 달 29일에는 발전소의 안정성을 높이는 발전소 무인화 기술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6월 16일 동서발전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월드클래스 우수제품 공공수요처 설명회’에서 국산 ERP 구축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최근, 동서발전은 ‘전사 빅데이터 분석과제 수행사업’의 착수회를 열고 디지털 전환 활동으로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간 동서발전이 추진해온 융합과 디지털 전환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전문가 노하우 활용한 솔루션
6월 19일, 동서발전은 스마트발전소 구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발전운영 솔루션 자체개발 프로젝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동서발전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전담조직인 발전기술개발원에서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11개 발전운영 솔루션 개발 현황을 점검하며 이 같이 밝혔다. 동서발전은 작년 9월에 발전소 가운데 선구적으로 구축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술전문가의 노하우와 시스템 개발역량을 접목해 스마트발전소에 필요한 발전운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솔루션 개발은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개발에 필요한 발전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다음, ▲ (기술전문원) 설비진단 노하우, ▲ (교수요원) 최적 운전기법, ▲ (데이터분석가) 시스템 개발역량 등 3가지 내부 역량을 통합해 고장예측과 상태진단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개발 중인 솔루션은 발전설비 ▼ 이상 징후 조기예측 5개 과제, ▼ 상태진단 6개 과제 등 총 11개다. 동서발전은 이미 화력발전소 난제 중 하나인 ‘저부하시 불완전 연소로 인한 클링커 생성 조기 예측’을 포함해 현재 8개 과제를 개발 완료했으며, 나머지 3개 과제는 알고리즘 보완 작업을 거쳐 완료 중에 있다. 클링커란 화력발전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석탄재가 보일러 내부에 쌓이면서 생성되는 것으로, 특히 연소온도보다 석탄재의 녹는점이 낮은 저열량탄에서 대량으로 발생한다.
 
개발된 솔루션은 발전설비를 실시간으로 원격 감시하는 이브레인(e-Brain)센터와 현업부서에서 발전설비의 이상상태를 감지하는 설비진단 도구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내 전문가 노하우를 활용한 자체개발 솔루션
동서발전이 스카이텍에 태양광 설비 진단기술을 전수하며 기념식을 열었다.

태양광 설비 진단기술
동서발전은 지난 5월 22일에 보유하고 있는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한 태양광 불량 모듈 진단’기술을 ㈜스카이텍에 전수했다. 스카이텍은 동서발전의 진단기술과 함께 자체적으로 개발한 드론 기술을 토대로 ‘드론을 활용한 태양광 모듈 건전성 및 효율 진단’사업을 독자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1월 동서발전과 스카이텍은 베트남 호치민 쩌우득(Chau Duc)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70 ㎿급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출력 모니터링 시스템 및 송전선로 등 운영 상태를 함께 점검한 바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8대 기술 분야별로 스카이텍을 포함한 17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과 ‘상생협력 얼라이언스’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3건, 신제품 구매 4건, 실증사업 4건, 용역 2건을 수행하는 등 발전 산업분야의 첨단 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얼라이언스 기업을 추가로 발굴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연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발전소 무인화 기술 도입 계획
동서발전은 발전소에 로봇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하는 ‘발전소 무인화 기술’ 도입에도 나섰다.
 
동서발전은 2025년까지 발전소 무인화 기술을 도입해 낙탄 제거 등 위험 요인이 있는 작업을 서비스 로봇으로 대체하여 작업장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동서발전은 지난 2월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표준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어 협약 당사자들은 5월 28일에 발전기술개발원에서 ‘발전소 무인화 기술도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착수회의는 그간 각 기관 실무부서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한 업무진행 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무인기술 도입 과정에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협업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표준협회의 석탄취급설비 위험업무 진단결과 발표, 생산기술연구원의 위험작업 자동화 기술개발 제안, 로봇산업진흥원의 로봇도입에 대한 주요사업이 소개됐으며, 참석자간 토론을 통해 향후 무인기술 도입 프로세스 등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로봇 제작사를 대상으로 석탄취급설비 위험업무의 자동화 현황을 설명하면서 현장실증 과제를 공모하고, 7월 중 기능검증을 통해 기술수준, 현장적합성 등을 평가한 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동서발전은 기술보완이 필요할 경우 무인기술 도입 과제로 확정해 로봇산업진흥원 의 실증사업, 보급사업 등에 공동참여하고, 장기적으로 기술개발이 필요할 경우에는 자체 연구개발(R&D)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전소 무인기술 도입을 위해 동서발전이 업무협약 당사자들과 가진 착수회의

국산 ERP 시스템 구축
한편, 동서발전은 전력그룹사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국산 ERP(전사자원관리) 시스템 구축 사례를 발표하며 눈길을 끌었다. 동서발전은 6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월드클래스 우수제품 공공수요처 설명회’에서 국산 ERP 구축사례를 발표했다. 이 설명회는 월드클래스 300등 기업의 혁신 제품의 공공부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과 공공수요처(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간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동서발전은 2019년 7월부터 국내 ERP솔루션 기업 ㈜더존비즈온의 솔루션을 토대로 사내 업무프로세스에 특화된 사용자 중심의 ERP시스템 ‘큐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2021년 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ERP 구축사업에 필요한 ERP솔루션을 비롯하여 인메모리(In-Memory) 신기술을 적용한 데이터베이스(DB), 웹(WEB),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데이터연계(EAI) 등 모든 분야에 국내 우수 소프트웨어 제품을 적용하여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하면서 사용자 편의성도 제고하고 있다. ‘큐비스’는 인사, 회계 분야 등 국내 업무환경 및 법규를 잘 반영하고 있는 국산ERP 솔루션을 바탕으로 구축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큐비스와 관련해 공공기관 및 발전 공기업에 필요한 기능들을 보완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그간 외산 소프트웨어의 강력한 시장지배력으로 인해 기업들이 국산을 꺼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으나, 국산 소프트웨어의 품질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향상되었고 사용자 편의성은 외산에 비해 뛰어나다”며, “국산 ERP 구축사례를 지속적으로 전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5월 산업부 공공기관장 회의 및 6월 공공기관 CIO(정보화책임관) 협의회에서도 국산 ERP 구축사례를 40여 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발표한 바 있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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