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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기후위기시대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논하다
2020년 8월 1일 (토) 00:00:00 |   지면 발행 ( 2020년 8월호 - 전체 보기 )

기후위기시대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논하다
2020년 제2차 전력정책포럼…위기 속 기회 강조


대한전기협회는 7월 9일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실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기후위기시대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논하다’라는 주제로 2020년 제2차 전력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구조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가운데 에너지산업의 비전을 논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가자를 최소화하고 전기협회 유튜브 채널인 ‘대한전기협회TV’를 통해 생방송됐다.
 
정리 강창대 기자 자료 대한전기협회
 
제2차전력정책포럼은 에너지산업의 미래 전망과 함께 기후위기시대 에너지전환의 역할과 에너지신산업의 기회와 도전, 전력산업의 영향과 대응방안 등에 관한 토의가 이어졌다. 박호정 고려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포럼에는 최종웅 인코어드테크놀로지 대표가 ‘에너지 산업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박민혁 한전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뉴노멀시대 전력산업 영향과 대응’을,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그린 뉴딜과 에너지 전환의 역할’을, 이서혜 E컨슈머 연구실장은 ‘에너지 전환과 소비자 역할’을, 김윤성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시대 재생에너지 활성화 전략’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했다.
 
에너지 산업의 기회와 도전
최종웅 인코어드테크놀로지 대표는 에너지 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에 주목했다. 이에 대응함으로써 에너지 산업은 새로운 기회와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고 보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가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식량 농업 기구(FAO)와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각각 이 기간에 식량 수요가 각각 50%와 30%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는 물 부족과 식량부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최 대표는 “온실가스 배출의 74%가 발전소나 산업 공정, 교통, 석탄연료 처리, 에너지 소비 등에 의한 것”이라면서 “결국 에너지, 물 그리고 식량과 연결된 생태계의 파괴로 인간의 생명과 경제가 위협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실은 곧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야기해 왔다. 최 대표는 에너지 전환의 과정에서 “근본적인 변화와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라며 “데이터에 대한 인식과 에너지 사용방법의 변화, 그리고 에너지의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는 에너지의 분산에 따른 ▲ 초전력망 운영체계와 전력망 이탈, ▲ 인공지능에 의한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분석 및 예측, ▲ 컨슈머의 등장과 새로운 시장의 형성, ▲ 에너지와 자동차 및 통신 산업과의 융합, ▲에너지 시스템의 탈탄소화 등을 포함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에너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에너지 산업 역시 혁신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면서 “가변적인 신재생 에너지(VRE)를 전력 시스템에 통합하기 위한 솔루션을 마련해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미래에 대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미래에 대응하는 혁신으로 초전력망 운영 서비스, 미터 후반부 서비스(BTM: Behind the Meter), P2P, 변동요금체계 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해 ‘에너지의 재발견’이라고 규정했다. 이외에도 에너지 클라우드, 분산전원 통합 관제 플랫폼(DERMS) 등에 대해서 강조했다.
‘에너지 산업의 기회와 도전’, 최종웅, 2020년 제2차 전력정책포럼

뉴노멀시대 전력산업 영향과 대응
박민혁 한전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산업과 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을 내놓으며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위하여 환경과 에너지부문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수요와 공급이 모두 악화되는 충격으로 경제위축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염병 사태를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수요부진, 가동률 저하, 투자 위축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노동시간이 축소되면서 실업이 확대되고 있고, 국가 간의 입국 제한 정책에 따라 수출과 국내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다시 가계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부채 부담을 높이고 있고, 기업은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박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대 재정지출 증가 규모와 속도”가 경제성장률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가 “에너지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2020년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70년 중 가장 큰 감소로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충격의 7배”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연구원은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자 에너지 부문에서 전 세계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도 8%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재생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연료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2020년 글로벌 전력수요가 전년대비 5% 감소하고 일부지역은 10~2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산업의 기회와 도전’, 최종웅, 2020년 제2차 전력정책포럼 이 역시 “대공황 이후 가장 큰 감소이며, 특히 미국과 유럽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환경과 에너지 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며 전력산업에 대해 “경제위기와 기후위기 해결을 동시에 고려하는 그린뉴딜 사업을 기회로 활용할 필요”를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력산업에도 비대면 온라인화로 더욱 빠르게 디지털화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하며 ▼ 디지털 인프라, ▼ 비대면 산업 육성, ▼ SOC 디지털화 등을 통해 신성장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분산형 전원과 BTM 비즈니스가 융합하여 전통적 전력산업과 경쟁하면서 상호 보완을 이룰 것이라고도 했다. 이외에도 에너지전환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공급과 수요 측 간 시그널의 합리적 연계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노멀시대 전력산업 영향과 대응’, 박민혁, 2020년 제2차 전력정책포럼

그린 뉴딜과 에너지 전환의 역할
이상준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박민혁 수석연구원과 맥을 같이하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두운 경제를 전망했다. 이 박사는 올해 총 에너지 및 최종소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경제상황 역시 코로나19의 확산 범위와 지속 기간에 따라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 박사는 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Fatih Birol)의 말을 인용하며 지속 가능한 경제회복의 목표로 △ 일자리 창출(Create Jobs), △ 경제 활성화(Boost the economy), △ 에너지의 지속가능성 및 회복력 강화(Improve energy sustainability and resilience) 등을 꼽았다. 이어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에너지전환은 한국판 그린뉴
딜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 에너지공급 및 효율, 인프라 보급 등 일부영역에 국한된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시장과 제도, 에너지 산업의 전환을 견인하는 정책과제가 부재 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에너지 전환에 걸맞은 가격체계 및 시장제도의 개편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또, 재정 투입이 유의미한 경제적 파급 효과로 귀결될 수 있도록 적절한 산업 전략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저탄소 에너지 산업이 정부 지원 없이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점, 한국판 정의로운 전환 체계를 세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에너지 전환과 소비자 역할’, 이서혜, 2020년 제2차 전력정책포럼

에너지 전환과 소비자 역할
이서혜 E컨슈머 연구실장은 에너지 전환과 소비자의 역할과 관련해 발제하면서 소비자의 변화에 주목했다. 우선, 이 실장은 에너지가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점을 서론으로 꺼냈다. 18세기 말 1차 산업혁명에서는 석탄이, 2차 산업혁명에서는 석유가, 3차 산업혁명에서는 석탄과 가스, 원자력을 근간으로 생산된 전기가 마지막으로 지금은 가스와 재생에너지, 수소에 기반을 둔 전기 에너지가 인더스트리 4.0과 에너지 전환을 이끌고 있다. 오늘에 이르러 에너지를 소비하는 수요자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과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부의 화력발전 및 원자력발전 폐지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따르는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는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 실장은 에너지 전환의 3가지 축으로 ▲ 구조와 ▲기술, ▲ 활동을 꼽았다. ‘구조’는 에너지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정부의 역할을, ‘기술’은 에너지 산업의 구조를 바꾸면서 이를 시장에서 실용화하기 위한 기업의 R&D 및 생산 활동을, ‘활동’은 에너지 전환의 실천으로서 사용자들의 변화를 각각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이 실장은, 에너지 전환에서 “내가 쓴 에너지는 내가 책임 진다”는 소비자의 역할과 태도를 강조했다. 이 실장은 또, 에너지효율 기술을 가정에 적용할 필요성을 담은 영국의 그린 얼라이언스(Green Alliance)의 2019년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가정에서 에너지 효율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전기협회와 ㈔E컨슈머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기술 수용에 대한 소비자 의견으로 ‘에너지효율 노력’이 가장 많은 비중(72.5%)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 뒤로 ‘태양광 설치 의향’(49.78%), ‘시각화 기기 필요’(53.68%)순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시대 재생에너지 활성화 전략
김윤성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다른 토론 참가자들과 일관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자 대기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이에 대한 반동 또한 빠른 속도로 나타났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생태 시스템이 성장과 쇠퇴를 반복하며 새로운 균형점으로 이동하는 것처럼, 에너지 시스템이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에 회복탄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탄소중립을 지향해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리고 재생에너지의 역할로 일자리 창출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 기술과 가치사슬의 유지 등을 꼽았다. 그는 에너지 전황에 따라 에너지전환에서 화석연료 부문 일자리는 감소하나 전체적 에너지부문 일자리는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 에너지 유연성망 부문에서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서 재생에너지를 통한 감축이 60% 이상 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어서 김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투자비용 구조를 설명하며 재생에너지 투자비용이 매년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규모의 경제가 잘 구현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요부품인 패널과 인버터의 가격이 전체 설치비의 47%를 차지하며, 비용의 변화가 총 투자비에 미치는 영향도 가장 크다고 언급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비용은 패널가격 하락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보다 더 낮추기 위해서는 주요 요소별 원가 집계 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제시했다. 단기대책으로는 ▲ 공공성을 갖춘 대규모 재생에너지 개발계획 설계와 ▲ 발전원가 개발원가의 투명성 향상을, 중기와 장기 대책으로는 각각 ▼지역 벨류체인 구축과 ▼ 2050 년 에너지 시스템 전체의 탄소중립 목표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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