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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현장]SK건설, 새 먹거리 에너지 사업에 ‘대들보’ 놨다
2020년 12월 1일 (화) 00:00:00 |   지면 발행 ( 2020년 12월호 - 전체 보기 )

SK건설, 새 먹거리 에너지 사업에 ‘대들보’ 놨다
부유식 해상풍력부터 연료전지 등 친환경 시장에 눈길 돌려

최근 몇 년간 건축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생존을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다. 이중 발전소 건설 경험을 갖춘 회사들은 에너지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폐배터리 관련 사업을 펼치거나 신재생 에너지 시장 등에 뛰어들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SK건설이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계사들의 주목을 끌었다. 풍력에너지의 가장 발전한 모델로 손꼽히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시장 성장률이 가장 높은데다, 대규모 단지 개발까지 기대할 수 있어 건설사라면 탐낼 만한 시장이다. 이번 호에서는 SK건설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김수진 기자 | 자료 SK건설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어셀 제조공장 모습(사진: SK건설)

한국식 부유체 독자모델 개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SK건설이 본격 나선다. SK건설이 11월 18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

이날 체결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을 비롯해 해상풍력 설계사인 도화엔지니어링, 유신, 젠텍, 주요 기자재 제작사인 두산중공업과 LS일렉트릭, 동국S&C, 삼강M&T, 휴먼컴퍼지트, 건화공업, 세진중공업, 국내 시공 전문업체인 CGO, KT서브마린, 오션씨엔아이와 해외 유력 시공사인 반오드(Van Oord, 네덜란드), 얀데눌(Jan De Nul, 벨기에) 등의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건설은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국내외 설계사, 기자재 제작·시공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원 팀 오퍼레이션’(One TeamOperation)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은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상대적으로 입지제약에서 자유롭고 환경 및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으며 어업권 침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육지나 근해에 비해 빠른 풍속을 이용해 고효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대규모 발전 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내 전력수급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2017년 세계최초로 스코틀랜드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상용화됐으며 일본도 실증단계를 거쳐 2023년 실제 운용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한 중국과 미국에서도 단지조성을 검토 중이며 브라질 등 에너지가 부족한 남미국가에서도 프로젝트 개발을 모색 중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울산시가 조선해양플랜트와 발전소 송배선 선로 등 기존 인프라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동해 가스전이라는 지리적 장점 등을 내세워 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체결식에 앞선 11월 13일 SK건설은 글로벌 개발업체와도 손을 잡았다. SK건설은 글로벌 녹색에너지 개발·투자 전문기업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및 프랑스계 글로벌 에너지기업인토탈(Total)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K건설은 초기 사업개발부터 EPC(설계·조달·시공),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단계를 수행하는 전문 개발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과 토탈은 지난 7월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한국에서 2.3 GW 규모의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개발 중으로 SK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SK건설은 지난 2018년 울산 동남해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통해 발전허가를 취득해 이 분야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올해 초부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왔다. 현재는 울산에서 136 ㎿, 서해안에서 800 ㎿ 규모의 사업을 개발 중이다. SK건설은 국내외에서 수행한 해상 부유체 및 해양·항만공사 EPC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의 핵심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관련 분야 글로벌 전문인력도 확보 중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해 기술 개발은 물론 지속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해 동반성장을 이뤄내겠다”며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도 반드시 성공시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SK건설이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 및 에너지사업에 적극 나서 고 있다. (자료: SK건설)
SK건설이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사에서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왼쪽부터 안재현 SK건설사장과 박인원 두산중공업 Plant EPC BG장).

효율 높은 연료전지, 한국서 생산한다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시장에도 SK건설이 출사표를 던졌다. 친환경 연료전지를 국내서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 것. SK건설은 지난 10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행사를 열었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Cell, 이하 SOFC)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SOFC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고 효율의 신재생분산발전설비로, 발전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월등히 높다. 백연과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서 설치 면적이 작고 안전하며, 미국에서는 도심 내 월마트, 홈디포 등 마트와 뉴욕 모건스탠리 사옥, 일본 소프트뱅크 사옥 등도심 빌딩, 주택가 등 다양한 부지에서 설치·운영되고 있다.

SK건설은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갖고 SOFC 국산화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며 연료전지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으며, 이후 블룸에너지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왔다. 양사는 지난해 9월 SOFC 국산화에 뜻을 모으고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으며, 올해 7월 구미 제조공장에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 후 SOFC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규모는 2021년 연산 50 ㎿로 시작해 향후 2027년에는 400 ㎿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빠르면 내년 1월 착공하는 연료전지발전소부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SOFC 국내 생산은 세계 최고 사양 연료전지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건설은 단기간에 개발이 불가능한 연료전지 기술을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산화에 착수했으며, 130여개 국내 부품제조사와 협업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SK건설 측은 “이를 바탕으로 최고 기술이 탑재된 국산연료전지를 수출하는 아시아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동시에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했다. 또한 SK건설은 국산화가 본격화 되면서 국내 연료전지 생태계 조성과 국내 부품 제조사와의 동반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건설은 “그룹내 사업기회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제조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연료전지 전문부품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으며, 관련 중소업체들도 낙수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순차적 인력 증원을 통해 향후 약 400명 수준의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돼 구미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SK건설은 이날 개관식에서 SOFC 사업 추진 관련 두 가지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SK건설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 기업인 에퀴닉스(Equinix)사(社)가발주한 SOFC EPC(설계·조달·시공)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지역에 위치한 에퀴닉스 소유 데이터센터에 6.4 ㎿ 규모의 SOFC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1년 4월 착공해 8개월 간 공사를 마친 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SK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에 자체 개발한 SOFC 복층 설계 기술인 파워타워(Power Tower)를 적용한다. 이 기술은 SOFC를 복층으로 쌓아 올려 설치함으로써 협소한 공간에서도 SOFC 설치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SK건설은 이 사업에 발전사업자로도 참여하면서 친환경 분산발전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날 SK건설, SK어드밴스드, 블룸에너지 등 3개사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활용하는 연료전지 시범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의 프로필렌 생산공정의 부산물인 부생수소를SOFC 연료로 사용해 상용화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운영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3사는 시범 프로젝트에 사용될 SOFC를 내년 4월까지 SK어드밴스드 울산 PDH 공장내에 건설하고 약 1년간 운영하며 상용화를 실증할 예정이다. SK건설은 SOFC EPC를 수행하고, SK어드밴스드는 부지 제공과 부생수소 공급, 블룸에너지는 SOFC 운영 등을 각각 맡을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부품 제조사의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 SK건설의 시공 능력 등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친환경 분산전원 시장을 선도해나갈 계획”이라며 “연료전지 국산화를 통해 정부의 그린뉴딜및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도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연료전지 발전소 전경(사진: SK건설)
파주연료전지 발전소 전경(사진: SK건설)

아시아 최대 규모의 SOFC 발전소

한편, SK건설은 앞서 9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화성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하고 파주연료전지 발전소 상업운전을 개시한 바 있다.

화성연료전지 발전소는 SK건설과 한국남동발전이 참여해 경기 화성 장안면 노진리 일원에 7,017 ㎡규모로 조성됐다. SOFC 발전소로는 아시아 최대인 19.8 ㎿ 규모이며, 95%의 높은 이용률과 연료전지 중 최고 수준인 56% 효율로 연간 16만 5,000 ㎿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지역 약 4만 3,000가구에 공급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1,414억 원이 투입됐으며 이 중 275억 원을 SK건설(15.2%)과 남동발전(84.8%)이 지분 투자했다. SK건설이 설치 및 시공을 맡았으며 지난해 7월 착공해 올해 5월 공사를 마치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2040년 4월까지 약 20년간 운영된다.

또한 파주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동서발전과 서울도시가스와 함께 진행 중인 이 사업은 경기 파주시 월롱면 도내리 일원에 2000 ㎡ 규모로 8.1 ㎿ SOFC 발전소를 조성하고 2040년까지 운영한다. SK건설이 설치 및 시공을 맡았으며 총 사업비는 약 538억원으로 SK건설 5%, 동서발전 89%, 서울도시가스 6% 등 3개사가 전액 지분 출자했다.

특히 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공급은 물론 도시가스 공급까지 지원하는 주민 상생형 사업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SOFC 발전소 구축 시 도시가스 공급 배관망을 추가 설치해 도시가스 미공급 농촌지역에서도 도시가스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SK건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32
02-3700-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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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SK건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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