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강서구 미음산단에 위치한 수배전반 전문 제조기업, 쌍용전력은 지난 2008년부터 ‘전기교실’ 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고등학생과 일반인 약 2,000여 명에게 현장실무 중심의 기술교육을 실시해 왔다. 쌍용전력은 최근 15억 원을 투자하여 기존에 운영하던 전기교실을 부설 ‘전력설비교육원’으로 확장했다. 교육원 확장 개원의 배경에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학들을 육성하는 것이 훨씬 더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강철수 쌍용전력 대표의 의지가 담겨 있다. 교육원은 △수변전설비 △자동제어 △보호계통 △소방 등 현장 학습 훈련장을 비롯해 최신 시설 기숙사를 갖추어 교육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확장 개원을 통해 전력설비교육원은 장차 청년실업 및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사진 김대근
취재협조 쌍용전력㈜ 전력설비교육원 민병관 교무부장 

영남권 대표기업인 쌍용전력㈜은 배전반 업계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영업사원과 대기업 거래, 어음 발행이 없는 ‘3무(無)’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 500억 원을 올린 부산·경남 지역의 1위 배전반 기업이다. 중소기업으로서 외부인들까지 가르치는 교육원을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여기에는 강철수 대표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강 대표는 “제조업이나 전기공사업이 3D업종으로 인식되면서 젊은 인재들이 유입되지 않아 업체들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교육원을 설립하고, 가공배전기술자나 내선공사기술자 등을 양성해 업체에는 젊은 인재를, 고등학생들에게는 평생 직업을 가질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이러한 강 대표의 뜻에 적극 동참하여 지난해 8월 부산시교육청과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시회는 ‘쌍용전력 전력설비교육원 간 기술인력 양성교육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부산의 특성화고 학생들이 부산지역 전기분야 기술인력으로 양성돼 지역기업체에 채용됨으로써 기업의 인력난 해소는 물론 우수한 특성화고의 기술인력이 기업과 부산의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부산지역 전기계 협·단체도 쌍용전력과 함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쌍용 전력설비교육원과 △부산광역시 일자리창출과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지역본부 △한전 부산울산지역본부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시회는 지난 6월 24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유관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력설비교육원을 비롯한 이들 기관은 앞으로 부산지역 학교 졸업(예정)자에 대한 기술인력 양성교육에 적극 협력하는 한편 취업 인력이 현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기로 했다.


현장실무 중심의 기술교육으로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쌍용전력 부설 전력설비교육원은 2008년 외부 교육생을 대상으로 첫 개소한 이후 현재까지 2천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 부산·경남 지역의 전기 기술자 양성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지역본부, 한국폴리텍 대학 부산캠퍼스 등과 협약을 맺고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화했다. 주요 교육내용으로는 △전기기초이론 △수변전설비 제작과정 △전기공사 실무 △태양광발전 실무교육 등이 있다. 쌍용전력 부설 전력설비교육원에서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전기공사 전문반’이 개설돼 특성화고 및 마이스트고 전기관련학과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교육훈련이 실시되고 있다.(2개월 과정, 20명) 이 훈련에서 교육점수 80% 이상 취득 시 협약된 회사에 전원 취업하게 되는 수료특전이 주어진다. 또 2015년 6월부터 개설된 ‘전력기술 전문반’(훈련인원 15명 소수정예과정)에서는 전문대 전기관련학과 졸업 예정자이자 군필자를 대상으로 교육점수 80% 이상 취득 시 협약된 전기공사 회원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