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스마트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스마트 그리드 기술 체험을 통해 일반 국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관련 전문 기술과 정보를 나누기 위한 '코리아 스마트 그리드 위크'가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직접 관람하고 체험하는 '산업대전'과 스마트 그리드 표준, 사례, 전력 시장 동향과 규제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국제 컨퍼런스'로 구성됐다.
11월 16일 개회식에 참석한 김정관 지식경제부차관은 "스마트 그리드의 국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국이 경쟁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세계는 이미 스마트 그리드 기술 선점을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 들어갔다"라며 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표명과 함께 스마트 그리드 확산을 위한 국민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산업대전'은 삼성, LG, LS 등 84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에서 참여해 스마트 그리드 분야별로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먼저 '지능형 소비자'분야에서 스마트 센서 기술 적용으로 전력 소비 절감과 원격 제어가 가능한 각종 스마트 가전 제품이 관심을 끌었으며, 지능형 전력량계에서 취득한 전력 소비량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AMI 장비 등도 전시됐다. ' 지능형 운송'분야에서는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이용해 운전하는 전기자동차와 전기스쿠터의 시승 체험은 물론 급속·완속 충전기 등도 만날 수 있었다. ' 지능형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발전원뿐만 아니라 이 발전원의 발전 안정성과 전력 품질 개선을 위한 전력저장용 배터리를 선보였다.
한편, '국제 컨퍼런스'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각국의 스마트 그리드 표준화 추진 전력을 논의하고 해외 전력 시장의 규제 현황 등을 소개했다.

글 전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