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전기

『EU 비즈니스 허브(EU Business Hub)』 프로그램의 일환인 『녹색 저탄소 기술 코리아 2025(Green and Low-Carbon Technologies Korea 2025)』 전시상담회가 6월 11일(수)과 12일(목) 양일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되었다.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비즈니스 전시회」에서는 50여 개의 유럽 유망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이 참가해 최신 기술 및 혁신 솔루션을 선보였다. 『EU 비즈니스 허브』는 한국 기업들이 유럽 기업의 제품, 서비스,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협업 가능성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녹색 저탄소 기술 코리아 2025』는 친환경 기술 분야의 유럽 및 국내 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최첨단 녹색 저탄소 기술을 보유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의 36개 기업이 참가해 자원 순환, 청정에너지 기술, 에너지 시스템, 환경 모니터링 분석 및 평가 장비 등의 혁신적인 역량을 소개했다.

Minesto는 해양 재생에너지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독자적인 수중연(Underwater Kite) 기술을 기반으로 한 ‘Dragon 4’ 및 ‘Dragon 12’ 장치를 통해 해양 에너지 추출 비용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특화되어 있다. 세 번째 제품세대인 ‘Dragon Class’는 탁월한 유연성과 예측 가능성을 갖춘 발전 솔루션으로, 조력(潮力) 에너지의 상업적 실현을 제한해온 근본적인 장벽들을 해결함으로써 조력 에너지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의한다.

비용 절감, 모듈형 확장성, 저속 조류 자원 접근성에서의 기술적 돌파를 통해, Minesto는 조력 에너지를 대규모로 경쟁력 있게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24시간 지속 가능한 저비용 재생에너지 공급을 가능하게 하며, 조력 에너지를 풍력 및 태양광을 보완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혁신 기술로 Minesto는 5건 이상의 특허와 2건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라트비아 리가(Riga)에 본사를 둔 Naco Technologies는 친환경 기술의 성능 향상을 위한 첨단 나노 코팅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회사의 독자적인 고속 마그네트론 스퍼터링(High-Speed Magnetron Sputtering, HMS) 기술은 소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그린 수소, 연료전지, 배터리, 배출가스 저감 촉매, 수처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성능을 향상시킨다.

Naco Technologies는 고객에게 바이폴라 플레이트, 전극, 멤브레인과 같은 나노 코팅 처리된 부품을 공급한다. 회사의 촉매 및 보호 코팅은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의 효율성과 수명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첨단 나노 코팅 기술은 나노 단위의 정밀도를 실현하여 이리듐(Iridium), 백금(Platinum) 등과 같은 희소 금속의 사용량을 5배에서 최대 40배까지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동시에 환경 영향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또한 대량생산 설비는 ISO 9001 인증을 통해 품질관리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기업 SolarNext AG는 열 기반 냉각 시스템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냉방 솔루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적 대안을 제시한다.

주력 제품인 흡수식 냉방 시스템은 전력 소비를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으며, 전기 대신 열을 활용하여 냉방을 구현한다. 냉매로 물을 사용하는 친환경 솔루션을 통해 지구온난화지수(GWP)를 최소화하며, 산업용 및 상업용 설비에 적합한 키트(kit) 형태로 제공된다. ISO 9001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1건의 상표권이 등록되어 있다.

SparkNano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클린테크 기업으로, 원자층 증착(Spatial AL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 박막 코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반도체, 에너지 소자, 나노소재 분야에 적용 가능한 확장형 장비를 공급한다.

제품 포트폴리오는 개념검증(Poc) 장비와 R&D용 파일럿 시스템부터 대량생산용 롤투롤(Roll-to-Roll) 및 시트투시트(Sheet-to-Sheet) 시스템까지 폭넓게 구성되어 있다. SparkNano의 기술은 대면적·고속 코팅을 가능케 하며, 대규모 공정 최적화를 통해 반도체 및 에너지 제조 분야의 산업적 활용을 지원한다. 회사는 5건 이상의 특허와 2건의 상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MT/Sprout Challenger 50’을 포함하여 두 차례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X1 Wind는 부유식 풍력 기술 개발 전문 기업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에 본사를 두고 있다. 회사의 부유식 풍력 개념은 카나리아 제도에 설치된 축소형 데모 플랜트를 통해 설계-조립-설치-테스트의 전 과정을 거쳐 해상에서 검증되었으며, 이는 전력을 실제로 공급한 세계 최초의 완전 작동형(Tension Leg Platform, TLP) 부유식 풍력 시스템으로 기록되어 있다.

X1 Wind의 부유식 풍력 플랫폼 기술은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해상풍력발전소의 CAPEX(자본적 지출) 및 LCOE(균등화 발전비용)을 절감한다. 타워를 제거하고 삼각대(tripod) 형태의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하중 전달 효율을 높이고, 수동식 웨더 베이닝(풍향 자가정렬 기능)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설계는 스파(spar) 및 세미 서브머지블(semi submersible) 방식에 비해 플랫폼 중량을 크게 줄여준다.

TLP(텐션 레그 플랫폼)는 장력을 가진 계류 케이블을 사용하여 심해 환경에 보다 적합하며, 해저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환경적 부담을 줄인다. 또한 어업 등 해양 활동과의 높은 호환성을 제공하며, 부유식 풍력 에너지의 배치에 있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회사는 2건의 특허와 1건의 상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및 아시아에서 다수의 기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Green Eco는 냉매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지구온난화지수 0) 지속 가능한 공조 기술을 개발했으며, 해당 기술은 특허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회사의 혁신적인 제품 라인인 ‘IndiCool’은 기존의 직팽창식 냉방 시스템 대비 최대 85%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고효율 솔루션이다. 해당 제품은 공기 냉방 및 난방이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 직팽창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에너지 효율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IndiCool’은 특히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주요 타깃으로 설계되었으며, 자동차 및 항공우주 부품 산업, 식음료 제조업, 의료 및 제약, 물류, 온실, 철강 산업, 섬유, 전자, 통신, 화학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상업용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여 쇼핑센터, 공항, 전시 및 컨벤션 센터, 병원, 오피스 빌딩, 교육기관, 스포츠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 적합하다.

IRIDA A.I. TECHNOLOGIES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기술에 특화된 딥테크 기업이다. 주력 솔루션인 ‘Bird Protect’는 고도화된 컴퓨터 비전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하여 풍력발전소에서 조류 충돌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Bird Protect’는 유럽 및 아시아의 육상 및 해상 지역을 포함한 350건 이상의 설치 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실시간 조류 감지, 자동 터빈 장치, 조류 종별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카메라, 레이더, 머신러닝 기술을 통합하여,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오탐률과 탁월한 운영 안정성을 실현한다.

IRIDA A.I. TECHNOLOGIES는 대한민국의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에 이 기술을 도입하고 ‘재생에너지 성장’과 ‘생물다양성 보존’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럽 기업들은 6월 13일(금) 코엑스에서 개최 중인 『제46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 2025)』에도 방문해 더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 교류하고, 최신 환경산업 및 탄소중립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ENVEX』 참관은 단발성 방문을 넘어 한국 내 주요 친환경 전시회와의 연계 전략으로 진행된 만큼, 향후 유럽 기업들과 국내 기업 간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구축 및 장기적 협력 관계 형성을 위한 기반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EU 간 기업 교류 활성화 행사인 『비즈니스 허브』는 ’27년까지 ▶디지털 솔루션 ▶헬스케어·의료기기 ▶녹색 저탄소 기술 등을 주제로 총 10회 개최된다. 매회 50개 유럽 중소기업·스타트업으로 구성된 사절단이 한국을 방문해 행사에 참석한다. 지난해 12월 『디지털 솔루션 코리아 2024』을 시작으로 올해 3월 『헬스케어·의료기기 코리아 2025』를 통해 유럽과 한국 기업 간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성공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다음 전시상담회인 『반도체 코리아 2026(Semiconductors Korea 2026)』는 내년 2월 9일부터 13일 중 진행될 예정이며, 주요 분야는 지속 가능한 반도체 제조 기술, 반도체 소재 및 장비, 인공지능(AI), 첨단 패키징 기술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