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전기

AI로 새로운 산업혁명 견인할 『제1회 산업AI 엑스포』 열렸다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 산업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 제시

국내 최초의 산업AI 전문 전시회 『제1회 산업AI EXPO(Industrial AI Expo 2025)』가 9월 3일(수)부터 5일(금)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1층 전관에서 개최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지능화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관련 기관 및 단체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에 우리 산업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했다.

취재 편집부

「AI-Tech 세미나」에서는 참가기업들의 신기술 및 신제품 소개, 기술사업화 우수사례 등을 들을 수 있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선점한 ‘범용AI’와 달리 ‘버티컬AI(Vertical AI)’ 분야는 아직 리딩 그룹이 부재한 블루오션으로, 국내 기업의 선점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 AI 솔루션 홍보의 장이 아니라, 제조 등 산업 중심의 버티컬 AI 기술과 활용사례를 선보인 기술 교류의 장이었다.

전시회에서는 산업 현장의 효율적인 AI 활용을 위한 핵심 프레임워크인 「산업AI 12대 태스크」를 중심으로 ▶시장 예측 ▶공급망 구매·물류 효율화 ▶연구개발 ▶공정 최적화 ▶자율제조 ▶설계·디자인 ▶예지보전·품질관리 ▶고객케어 ▶안전 ▶인력 교육·훈련 ▶보안 등 분야별 기업들의 산업AI 활용방안 및 도입 사례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국내 주요 공급·수요기업 및 스타트업 등 총 133개 기업 320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전시 기간 중 35개 기업이 48개의 신규 장비 및 솔루션을 최초 공개했다.

글로벌 AI 선도기업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에스핀테크놀로지), 다쏘시스템(알텐코리아), HP코리아, 엔비디아(리더스시스템즈), 세일즈포스(DKBMC) 등이 국내 협력사와 함께 참가하여 제조, 설계, 고객관리 등 각 분야의 선도적인 AI 솔루션을 한국 시장 맞춤형으로 선보였다.

밋업(Meet-up) 프로그램은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AI 혁신기업을 산업계에 소개하고 발굴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커넥트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비즈니스 및 네트워킹 지원도 극대화했다. 9월 4일(목) 개최된 「산업AI 컨퍼런스」에는 제조업 등 산업계 AI 친화형 생태계를 조성하고 확산하기 위해 HD현대, LG CNS,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다쏘시스템, 인터엑스, 원프레딕트 등 주요 리딩기업의 AI 도입 및 활용 우수사례 발표와 산업AI 비즈니스 모델 공유의 장이 펼쳐졌다.

같은 날, 산업에 사용되는 AI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연구 및 논의하는 국내외 민관협력 네트워크인 「산업AI 국제인증포럼」도 열려, 산업계 AI의 적절한 활용을 위한 신뢰성, 안전, 인증/표준 등의 인프라 구축 및 국제인증체계 마련을 논의했다.

엑스포 전 기간 동안 진행된 「AI-Tech 세미나」에서는 참가기업의 산업AI 신기술 및 제품 소개부터 기술사업화 우수사례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1:1 비즈매칭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되어 공급-수요기업 간 파트너십 발굴, 기술 및 사업협력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도모했다. 또한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산업AI 활용 경험을 공유하는 투자 강연 및 토크콘서트도 열렸으며, IR 피칭, 멘토링을 통해 투자 네트워크 연계 기회도 제공했다.

워트인텔리전트
AI 특허검색 서비스 ‘키워트(keywert)’를 소개했다. ‘키워트’는 특허 데이터만 학습시킨 자체 개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단순 키워드 입력만으로 검색식을 자동 보완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복잡한 연산자를 직접 작성해야 했던 특허검색 과정을 크게 줄이고, 보다 신속하게 조건을 구성할 수 있다. 검색 과정에서는 관련 키워드를 추가로 제안하며, AI 특허 분류(Copilot), 도면 인식(KeyLens), 데이터 요약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액션파워
AI 기반 음성 인식 서비스 ‘다글로(daglo)’는 화자 분리, 음성 인식, 요약, PDF 분석 등 AI 기반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일상·업무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다글로’의 경쟁력은 액션파워가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 음성 인식 모델과 언어 모델로, 수년간 축적된 음성 인식 기술 노하우와 방대한 한국어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대 99%의 높은 음성 인식 정확도를 달성했다. 다글로 음성 인식 기능은 회의록 작성, 강의 내용 정리, 인터뷰 내용 기록, 콘텐츠 자막 생성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뉴젠스 5G 특화망 인프라 전문 업체 뉴젠스(NEWGENS)는 기간통신 면허 대행 서비스, 주파수 인허가 대행 서비스, 5G 특화망 설계, 주파수 간섭 분석, 무선망 최적화, 통신 공사, 통신 감리, 무선국 준공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젠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개방화 및 지능화 솔루션 서비스 검증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지난 8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구역에 AI-RAN 기반 5G 특화망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해당 실증단지는 출입제한 구역 침입이나 역행, 이상행동을 AI CCTV가 실시간 분석하여 자동 경보 시스템과 연동한다.

주식회사 클레비
국내 AI 전문기업 클레비(CLEVI)는 코딩 에이전트, 드론·로보틱스 솔루션, 피지컬AI 시연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재난 상황 예측 드론 솔루션과 로봇 전신제어 기술도 시연했다. 한편, 클레비에서 지난 3월 출시한 생성형 AI ‘아이비(Ivy)’는 ▶실시간 학습 및 적응 ▶다중 데이터 처리 ▶코드 인터프리터 ▶전문가 모델 생성 ▶에이전트 지원 시스템 등을 제공하며, 고효율·저비용 AI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빌린트
AI 반도체 전문기업 모빌린트(mobilint)는 자사의 NPU 기반 솔루션인 ‘에리스(ARIES)’와 ‘레귤러스(REGULUS)’ 제품군을 소개했다. ‘에리스’는 저전력·고성능 연산을 위한 AI 가속기 칩에, ‘레귤러스’는 스마트폰·IoT 등 온디바이스 AI 구동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 현장에서는 에리스가 탑재된 PCIe 카드 ‘MLA100’을 PC에 장착하여 ▶비전 인식 ▶이미지 분석 ▶자연어 처리 등의 기능이 시연됐다.

캐럿AI
AI 이미지·영상 생성, AI 필터, 프로필, 헤어스타일, 채팅 등 다양한 일상용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현재 250만 명의 크리에이터가 사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AI 콘텐츠 커뮤니티다. 사용자는 텍스트 입력만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사진을 영상으로 변환하거나, AI 필터와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작하고 공유할 수 있다.

주식회사 딥아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투자 기업으로, 지난해 12월 비파괴검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인증인 美 전력연구원(EPRI) ‘AAPDD 인증’을 획득했다. ‘AAPDD 인증’은 세계 모든 원전이나 플랜트에 제품을 적용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딥아이의 인증 획득은 전 세계적으로 5번째, AI 솔루션으로는 세계 최초의 인증이다. 딥아이는 현재 원전 및 산업용 플랜트 관형열교환기 비파괴검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플랜트 운영사 및 발전사에 시간적·경제적 비용 절감, 정확도 높은 검사를 통한 산업 안전 등의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비씨
유비씨는 《All About AI Factory》를 슬로건으로, 제조·물류 산업 현장에서 AI가 실질적인 혁신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소개했다. 공장 설비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상 감지 및 예측 분석과 RPA를 수행하는 AI 기반 인사이트 솔루션 ‘Octopus Insight AI’와 AI 기반 이벤트 제어 및 자동화를 위한 지능형 MCP(Model Content Protocol) 플랫폼 ‘Octopus MCP Center’가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참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AI 진단 챌린지’ 체험 프로그램과 ‘현장 전문가 상담 세션’도 큰 호응을 얻었다.

주식회사 스포터
협동로봇 전문 기업 스포터(SPOTTER)는 AI 기반 나사 체결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했다. 기존 자동화 시스템은 직교 로봇을 기반으로 정해진 위치에서만 나사 체결이 가능했으나, 스포터의 솔루션은 협동로봇에 AI 비전을 적용해 워크피스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정하며, 다양한 형상의 부품에서도 별도의 정밀 설비 없이 정확한 나사 체결이 가능하다. 스포터는 나사 체결 작업에서 요구되는 높은 정밀도(100~200㎛)를 확보하기 위해 드라이버의 힘·토크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체결 상태를 분석해 과체결이나 미체결, 각도 오류 등을 방지하도록 설계했다.

에이로봇 에이로봇(AeiROBOT)은 자체 개발한 4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4’를 중심으로 AI 비전, 음성 인식, 전신 제어기술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주사위게임 체험 공간에서는 로봇이 사람의 명령을 이해하고 정확하게 동작하며, 생수병을 부드럽게 전달하는 장면을 통해 정밀한 힘 제어와 안정적인 동작 능력을 보여줬다. 에이로봇은 올해 후반기부터 산업 현장 PoC(Proof of Concept) 실증 사업을 시작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앨리스4’를 활용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모빌에이트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빌에이트(mobileight)에서는 농업용 자율주행 이송로봇 ‘일로(ILRO)’를 선보였다. ‘일로’는 사전에 맵핑한 구역에서 자율주행하며 수확물 이송 업무를 자동화한다. 작업자가 적재 후 탑재된 터치스크린에서 목적지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이동한다. 고령화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이다. 모빌에이트 관계자는 “조선업체에서도 자재운반용 물류 로봇으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농업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원프레딕트
이번 전시에서 산업AI 운영체제 ‘AI 팩토리 OS’와 이를 구성하는 제조데이터 플랫폼 ‘cyclone’, 설비·공정 단위 성능 관리 플랫폼 ‘가디원 pdx’를 공개했다. ‘cyclone’은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정제·관리하는 기반 플랫폼으로, 데이터 자산화와 AI 모델 운영을 지원한다. ‘가디원 pdx’는 설비와 공정 전반의 상태를 진단·예측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예지보전과 품질예측을 동시에 수행한다. 원프레딕트는 향후 AI-MMS, AI-MES, AI-FEMS 등 특화 애플리케이션을 단계적으로 출시해 설비 정비 최적화, 생산 스케줄 최적화, 에너지·탄소 절감 등 구체적 목적을 지원할 계획이다.

주식회사 인텔리빅스
영상 분석 AI 관제 전문 기업 인텔리빅스(IntelliVIX)는 차세대 AI 통합 관제 시스템 ‘Gen AMS(Generative AI Monitoring System)’를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을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해 알람과 상황 보고서까지 자동으로 생성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위험 감지, 오탐 제거, 데이터 기반 위험 예측 등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에 도움을 준다.

㈜케이엘큐브
AI 기반 수어 번역 및 아바타 솔루션 기업 케이엘큐브(KL Cube)는 이번 전시회에서 디지털 접근성 체험 콘텐츠를 운영했다. 관람객은 △코레일 역사 티켓 발권 키오스크 체험 △호텔 체크인·체크아웃 체험 △수어통역사와 실시간 연결되는 3자통화 시연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 해당 솔루션은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취득, CES 2025 혁신상 수상, 에디슨 어워즈 수상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센텐시파이
AI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출판 과정을 혁신하는 스타트업 북엔드(BOOKEND)는 ‘센텐시파이(SENTENCIFY)’ 솔루션을 선보였다. ‘센텐시파이’는 한국어를 비롯해 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까지 지원하는 다국어 교정 솔루션으로, 비영어권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 맞춤법 교정을 넘어 문맥 유지와 문체 변환까지 가능해 논문·보고서·계약서·이메일 등 다양한 글쓰기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기업·기관의 문서 품질 향상과 작성 효율 증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번 전시회에서 우수 AI 스타트업 부문 ‘한국산업지능화협회장상’을 수상했다.

HP코리아
글로벌 IT 시장의 리더 HP는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함께 참가했다. 딥엑스의 양산 제품 ‘DX-M1’과 ‘DX-H1’을 HP의 ‘Z2 미니 워크스테이션’과 ‘Z8 타워형 워크스테이션’에 탑재해 실시간 데모를 진행했다. 이번 시연을 통해 다채널 위험 인지, 비전-언어 모델 등 복잡한 AI 워크플로우를 실시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