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외함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주)건영통상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1993년 설립된 (주)건영통상은 2000년 국내 변압기 외함 시장에 혁신적인 주름형 방열기를 선보인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내실 있는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반적인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40%가 넘는 매출 성장을 이뤄내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변압기 외함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허민행 사장은 “벤처기업 인증은 건영통상의 재무 건전성과 기술력이 정부공인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라며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켜 받는 만큼 금융권이나 지자체별로 벤처기업에 여러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신규 벤처의 70% 이상을 인증하는 등 벤처기업의 산실로 떠오르고 있다.기술보증기금은 기술평가등급이 B이상이고 보증 규모가 8,000만 원 이상인 기업들을 평가해 벤처 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다.정부는 16개 정부 관련 기관이 단순 평가한 신기술 기업에 대한 인증을 중단하고 기술력을 평가받아 투자나 보증 또는 대출받은 ‘실적’이 있는 업체 중심으로 인증해 주는 내용을 골자로 벤처확인제도를 전면 개편, 지난 해 6월 4일부터 시행해 왔다. 그 결과 새 제도 시행 전, 전체 벤처기업 중 84.3%를 점유하던 신기술 벤처는 현재 50%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새로 생긴 기술평가보증 벤처는 30%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편 이번 인증을 계기로 이 회사는 주름형 방열기 생산 자동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름형 방열기는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제품이다. 주름형 방열기 개발은 30여억 원에 달하는 독일산 제품을 대체하였고 자동화 라인을 갖춰 채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주름형 방열기는 방열뿐만 아니라 깔끔하고 작아진 외형으로 설치 면적을 줄일 수 있고, 전 공정의 80% 가까이 자동화 라인을 통해 생산되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었다. 허 사장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패널식보다 주름형 방열기를 주로 채택하고 있던 터라 시장 확대 가능성도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2000년 선진국형 변압기 외함인 주름형 방열기가 선을 보인 이래 이 회사의 제품은 민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기존 패널식보다 생산성이 2배 가까이 높아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변압기 생산업체들로부터 높이 평가받게 된 것이다. 한편 허민행 사장은 “기존 공장이 검단 신도시 부지여서 올해 말이나 내년에 김포 지역으로 공장을 확대 이전할 계획”이라며 “공장 이전 뒤 자동화 설비를 대폭 확대해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글·사진_김기숙 기자<(주)건영통상 전화 (032)564-4646 홈페이지 http://www.kc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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