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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에서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인식 고조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함께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전소에 들어가는 제품 역시 친환경 고급 사양으로 바뀌는 추세다. ㈜여기로테크는 이러한 시대 변화에 부응하여 원자력발전소 내 고압차단기반용 계전기용 변류기, 영상변류기, 계기용 변압기 및 리액터, 서지보호기 내장형 기중차단기 등 신제품 개발을 통한 품목 다각화와 기존 제품의 디지털화로 기업 변신을 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실사평가를 받기 위해 제품 개발 완료보고서 작성과 제품 시험으로 분주한 이영호 대표를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여기로테크 본사에서 만나 개발 동기와 향후 계획을 들어 봤다.서지보호기 내장형 기중차단기㈜여기로테크(대표 이영호)는 1984년 서일전기 설립, 주력상품인 ATS와 ACB 자체 개발에 성공하여 저압중전기 분야의 각종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중전기 전문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2000년 3월 ㈜여기로테크로 법인 전환하고 다른 제품과 차별화한 ACB, ATS의 N상 기능 제품 및 SYNCHRONIZER, CONTROLLER 개발과 ACB에 인터록 사양 설치 방법을 최초로 응용하여 수용가의 편리성과 안전성 획득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여기로테크는 이러한 노력으로 디지털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서지보호기(SPD) 내장형 기중차단기(SCB) 개발에 성공하여 5월부터 본격적인 출시에 들어갔다. ACB를 기존 제품보다 작게 만들면 전자파 방해 문제가 생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계통 또는 접지계통을 통해 들어오는 서지로부터 600V 이하의 부하설비를 보호하는 서지보호 장치 SPD를 ACB에 내장함으로써 SPD와 선로의 접속거리를 최소화했다. 또한 EMI/RFI 노이즈 필터를 사용하여 전자파를 없앴으며 서지 전용 퓨즈를 채용해 소자의 이상 발생 시 회로를 빠르게 차단하도록 했다. ACB 내장 부품은 UL인증품을 사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원전용 Q등급 변류기㈜여기로테크는 기존 제품의 연구 개발과 함께 새로운 제품 개발에도 발벗고 나섰다. ㈜여기로테크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중소기업협력연구 개발과제인 원자력발전소 내 고압차단기반용 계전기용 변류기(CT)를 2005년 국산화에 성공하여 생산해 왔다. 이어 2007년 7월 5일 원전용 기자재 최상위 안전등급인 Q등급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고, 2008년 4월말 신고리원전 1, 2호기에 들어가는 CT 154개를 현장용으로 납품함으로써 원전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제품 납품으로 1억 7천만 원을 수주했고, 앞으로 7억 5천만 원을 수주할 예정이다. 이영호 대표(이하 이 대표)는 “올해는 제품 샘플을 중심으로 납품하고 2~3년 내에 본격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15억 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 설명했다.원전용 제품은 시장 규모에 비해 투자비와 품질 유지를 위한 운영비가 많아 한마디로 수지 맞지 않은 장사였다. 이 대표는 “최근 국내외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관련 품목을 늘리고, 국내 및 해외시장을 겨냥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원전용 제품 구성 요소를 갖추고자 영상 변류기(ZCT), 계기용 변압기(PT)를 개발 완료했다.품질은 경영이다원자력 발전용 부품 하나가 원자력발전소 안전사고와 직결되므로 부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제품 설계와 제조뿐 아니라 자재의 선택과 검사에서도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가공에 적합한 자재 선택을 위해 납품 업체 실사와 자재의 재질과 성능 등을 분석한 뒤에 입고하여 제조 공정에 들어간다. 완성 제품의 품질 검사도 샘플 검사가 아니라 제품 하나하나씩 검사하여 합격한 제품에 한해서만 출고한다. ㈜여기로테크 원전용 변류기가 Q등급을 획득한 것은 단시일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여기로테크는 오래전부터 직원들에게 자체 공정별로 등급을 매기는 수여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제품을 납품할 때는 제품 하나하나 애정을 가지고 개별포장을 하도록 한다. 납품 완료된 제품도 안전차원이 아니라 예측차원에서 정기점검 하고 수명을 다한 제품은 안전사고가 생기기 전에 교체하도록 하고 있다.이 대표는 “품질이 우수한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최첨단 생산 설비와 최적의 시스템보다 고객에 대한 감사와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기업의 생명과 직결되는 품질이 곧 경영이며 품질의 책임은 경영자다”라며 “경영자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품목 다각화와 1등 제품으로 해외시장 진출㈜여기로테크는 원전용 제품 CT, ZCT, PT 외에도 기동형 단권변압기와 리액터를 출시하여 품목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에 Q등급을 획득한 CT를 시작으로 전 품목의 1등급화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조만간 진공주형기 및 전체 설비시설을 교체하는 데 13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설비시설 교체 및 원전용 관련 제품 구성 요소를 모두 갖춰 한전과 민수시장 등 국내시장에서만 전체 매출 560억 원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고 자신있게 말하며 “이러한 국내시장 공략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단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여기로테크는 품목 다각화 외에도 전력기기와 IT를 접목하는 기술 연구와 제품 개발 등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이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은 개발 가능한 분야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아이템 개발과 기존 제품과 가치있는 기술의 접목으로 틈새시장을 다각도로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틈새시장 개발은 관심을 갖지 않는 품목을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로테크 기업부설연구소는 1998년 만들어졌으며 총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이 대표는 “24년 동안 지속적인 연구로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모두가 실용적이며 효율적으로 설계되어 있다”며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으론 “시대적 변화에 따른 고객의 요구에 항상 미치지 못했다”며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서지보호기 내장 기중차단기, CT, PT, ZCT 및 리액터가 지금까지 미흡했던 부분을 조금이나마 채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품목 다각화와 업그레이드를 통한 적극적인 경영으로 다가설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글, 사진_백종윤 기자<㈜여기로테크 (031)943-5900 / www.저압중전기.kr>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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