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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해외 진출
국내업계 동반진출 위해 다각적 노력
사업형태에 맞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진출
국내 전력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한국전력공사는 작년 3월 현 한준호 사장이 부임한 이후, 역량을 결집해 세계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높은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한전 주도하에 발전회사 및 민간회사 등과 사업형태에 맞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해외 진출로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한전의 해외 진출 상황과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
과거 70, 80년대 전력성장률이 10%대였으나, 현재는 5%대로 성장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시장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한전은 대외적으로 원가, 손실률 및 정전 시간 등 각종 경영지표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선, 자사의 높은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한전 주도하에 발전회사 및 민간회사 등과 사업형태에 맞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진출하는 방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 진출은 발전소 건설뿐만 아니라 송배전, 배전은 물론 통신 분야까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기 진출지역인 동남아시아와 거대한 전력시장인 중국에 우선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지난해 11월 노무현 대통령의 남미순방 외교로 협력관계가 강화된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지역은 물론 중동 및 동구권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해외 자원 개발사업에서 발전회사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국가적 차원에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에 적극 노력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해외사업은 사업수주를 받기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으나, 어느 정도 기반이 다져졌다고 판단되는 올해부터 2010년 5백만kW 해외 발전설비 보유를 목표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무척 열병합 발전소 건설 교두보 삼아
거대한 중국 전력 발전시장 진출
인구 14억의 중국은 거대한 전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발전설비용량은 2003년 말 현재 약 3억8천만kW이며, 전력성장률이 연 10%에 달할 정도로 전력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와 같은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매년 3천만kW 이상의 발전 설비 확충을 추진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큰 전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10월, 하남성 무척에서 10만kW 규모 순환유동층 열병합 발전소 건설, 운영 사업을 위해 중국 측과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해 작년 10월 중순 착공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착공된 유동층 열병합 발전소는 2003년 7월 한전과 허난성 간에 체결된 전력협력 협정에 근거한 한·중 전력협력 사업으로 한전이 중국 발전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일리한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한전의 지급 보증 없이 사업비 대부분(약 5천만불)을 중극측 은행이 제공하는 형식으로 한전은 총사업비 7,100만불 중 26%인 1,825만불을 출자하고 건설기간 포함(2006년 7월 준공예정) 23년간 한전이 대주주로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는 BOO(Build, Own, Operate)방식의 사업이며 발전소 운영기간 중 매년 10% 이상의 높은 배당 수익이 예상되는 사업이다.
특히 이 발전소는 상업성이 없어 버려지는 저질석탄을 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이 높고, 유동층 연소 특성상 황산화물이나 질산화물 같은 환경오염물질이 거의 발생되지 않아 중국 정부의 세제 혜택이나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친화적 발전소이다.
한전은 무척 열병합 발전소의 착공으로 중국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전력사업 추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으며, 향후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동층 발전부문을 바탕으로 원자력 분야까지 중국내 후속사업 추진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한전은 무척 열병합 발전소 착공에 앞서 하남성 초작시에서 60만MW급 기 초임계약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합의서를 하남성과 체결해 현재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이에 앞서 6월16일에는 중국 최대의 발전회사인 대당 집단공사와 발전분야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해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보다 원만한 중국시장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 최대의 상업은행 중의 하나인 중국 농업은행과 전략적 제휴협정을 체결했다.
필리핀 정부로부터 우수성 인정받아
세부지역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추진
현재 한전이 필리핀에서 운영 중인 발전용량은 총 185만kW로써 이는 미란트의 약 315만kW에 이어 제2의 민간 발전사업자이며, 지난해에는 약 2억 달러의 매출을 시현해 순이익 규모 필리핀 10대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특히, 전력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의 Power지(誌)가 일리한 발전소를 2003년 우수발전소로 선정했고, 이 사실을 필리핀 아로요 대통령도 높이 평가할 정도로 필리핀에서는 한전을 세계적으로 우수한 전력회사로 인정하고 있다.
한전은 이외에도 세부(Cebu)지역에서 20만kW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있다. 세부발전소 프로젝트는 한전이 기존 민간발전사업자 Salcon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필리핀 제2의 도시인 세부지역에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사업규모는 2억5천만 불 정도이며 건설기간은 3년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은 필리핀에서 65만kW 말라야 화력발전소 성능 복구 및 120만kW 일리한 가스복합 화력발전소 건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재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필리핀 배전 및 자원개발 분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전은 필리핀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지에서 농어촌 전화사업, 의료지원 및 각종 봉사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해 주민들로부터 대단한 환영과 지지를 얻고 있다. 앞으로도 필리핀 내 타 사업현장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진출시에도 이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현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필리핀과 중국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인도, 미얀마, 중동지역 등에도 진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한전은 인도네시아 보조네가라(Bojonegara)지역에서 전력판매 대가로 LNG를 받는 구상무역 방식의 발전사업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자원은 풍부하나 전력이 부족한 인도네시아에서 75만kW급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운영과 LNG도입을 연계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스리랑카에는 20만kW급 복합 화력발전소를 건설 후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인도는 하리나아주 원격검침 시범사업을 타진 중에 있고 미얀마는 금년 1월부터 2006년 1월까지 2년간 500kV 송전전압 격상 기본 설계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2,400MW급 복합 화력발전 및 담수설비를 건설 후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 중동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노력 중이다.
아울러 신규 발전소 건설 외에 세계 각국의 에너지정책 변화, 환경규제 강화, 고유가 추세에 의한 발전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노후 발전소 개조 등 수요가 점차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는 성능 복구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성능 복구사업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축적된 한전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시장을 적극 공략해 갈 것이다. 한전은 발전사업의 해외 진출은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이 높은 브랜드파워에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에 해외 진출을 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꾸준히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리비아 배전 독점 컨설팅사로 선정돼
발전분야 이외에 한전 배전처는 지난해 11월 전기산업진흥회와 더불어 리비아, 터어키 등에 중전기기 수출 촉진단으로 진출해 리비아 배전 전반의 독점 컨설팅사로 선정됐다.
리비아 전력공사(GECOL ; Genral Electricity Company Of Lybia)와 3년간 2천만불의 배전부문의 독점자문에 관한 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한 것이다.
이 계약으로 한전은 리비아 배전 부문의 성능 향상 및 중장기 발전계획 비전 설정에 관한 독점적 자문 역할을 맡아 리비아 전력공사의 배전 설계, 시공 및 각종 기준과 기자재 규격을 정할 수 있게 돼, 국내 전력기자재 사용이 가능해졌고, 연간 약 1억불의 시장에 우리 업계가 진출할 수 있으며 리비아 시범사업을 통한 아프리카 시장진출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번 계약이 끝나고 리비아 전력공사(GECOL)는 한전과 같이 참석한 업체를 납품 가능업체로 즉시 등록할 수 있도록 해 국산제품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보이기도 하며, 국내 전력기자재에 대한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보였다.
리비아는 년 6~8%씩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맞춰나가기 위해 향후 15년간 100억불을 투자,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켜 유럽지역으로 전력을 수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 중에 있어, 우리 중전업계의 황금시장으로 떠오르는 곳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한전은 송변전 시설 및 원자력 부문에도 중국 등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에 진출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전의 해외 진출은 해당 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이어지는 중전기기 수출로 업계의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 전력산업계의 해외 진출의 첨병으로서 앞서나가는 한전의 행보를 통해 국내 전력계통 업계의 수출시장 확대를 기대해 본다.
정리_이수연 팀장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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