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거래소 남호기 이사장 취임
-365 빼기 1은 전력거래소 숫자

전력거래소는 "11월 1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제6대 이사장인 남호기 신임 이사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남호기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 앞서 몇 시간 전, 최중경 지경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받을 때 전력인으로서 고개를 들기 힘들었다는 송구한 심정을 토로했다.
남 이사장은 취임사를 '365-1=0'이라는 숫자 이야기로 시작했다. 365일을 아무리 잘해도 하루, 한순간 잘못하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전력거래소의 현주소며, '365 빼기 1'이 바로 전력거래소의 숫자임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40년간 대규모 정전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안일함 정도가 아니라'설마설마' 하다가 9·15와 같은 정전 사태를 초래한 것이 아니냐"면서, "머리에 돌을 맞은 후 아프다고 하는 사람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라고 전력인의 의무감과 책임감을 주문했다.
또한, "기관장으로서 전력인, 전력거래소의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하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다"면서, "특히, 계통 운영 능력 향상에 역점을 두겠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오랜 경험과 직관력을 갖춘 퇴직 전문가와 현재 근무자와 함께 급전 운영하는 뉴욕전력거래소 모델을 제시하며, "올겨울을 잘 넘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류 파일럿 양성에 25년간 약 100억 원의 훈련비를 들이는 것을 비유하며, "운영 요원 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력거래소가 작고 한정된 조직이라 승진 기회가 좁은 한계성을 수용하고, 다른 방법으로 활력을 찾아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전력거래소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함께 고민하자며, 자신이 무엇을 도와 줄 것인가를 고민해 왔음을 내비쳤다.

또한, 남 이사장은 "우리나라 외부 안보를 국방이 담당한다면, 내부 안보는 전력거래소의 몫이다"면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무거운 책임 의식으로 앞으로 남은 3년간 전력 부족 위기를 국민, 정부, 국회, 언론사 등의 협조를 받아 잘 이겨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다른 문제가 생긴다면 전력거래소가 더 이상 용납 받을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한 후, "직원이 잘 하는 가운데 책임을 지는 동반자로, 이 자리에 선 것이니 필요한 사항은 항상 열린 마음으로 부탁해 달라"는 말로 취임사를 갈무리했다.

한편, 남 이사장은 취임 당일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9·15 긴급 부하 조정의 문제점을 개선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하도록 과감한 변화를 추진할 것, 중앙급전소를 이사장 직속 기구화할 것, 급전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전문원 제도 도입 등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