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은 3월 7일 중전기기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식경제부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 전력 산업 인프라 구축 사업의 하나로 수행한 배전급 가공 선로용(S2급) 차단기 단락 시험 설비 구축 사업과 관련해 'S2급 배전급 합성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 창원 본원 대전력평가시험동에서 열린 준공식에 한전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LS산전, 일진전기, 보국전기 등 20여 개 중전기기 회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S2급 차단기 직접 시험, 배전급 3상 합성 시험 등에 관한 기술 세미나를 진행한 데 이어 설비를 소개했다.
2006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 규격에 100㎸ 이하 배전 선로 가공 선로용 차단기(S2급)에 대한 고주파 과도 회복 전압(TRV)을 새로 규정했다. 그러나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전류원의 임피던스 특성으로 말미암아 개정 고주파 과도 회복 전압 특성을 직접 시험으로 만족시킬 수 없었다. 또한, 대용량 배전급 차단기 개발이 늘어남에 따라 대전력 합성 시험 물량도 증가해 시험 적체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KERI는 2008년부터 배전급 가공 선로용 차단기 단락 시험 설비 구축 사업을 3년간 수행해 2011년 10월부터 시운전한 데 이어 11월부터 잠정적인 상용 운전을 시작한 후 2012년 3월 7일 정식 준공한 것이다. 설비 준공으로 직접 시험의 경우 고주파 TRV 발생 설비를 구축해 36㎸ 25㎄ S2급 차단기에 대한 시험까지 시험 범위를 확대하고, 송전급과 별개로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배전급 합성 시험 설비를 구축함에 따라 52㎸ 50㎄ S2급까지 대전력 시험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제작이 불가능한 일부 측정기와 부품을 제외한 모든 설비의 설계, 제작, 구축을 자체 기술로 진행함으로써 KERI는 대전력 시험 설비, 운영, 서비스 기술을 한층 높였다. 이는 곧 대전력 시험 분야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KERI는 기존 설비와 더불어 활용도를 극대화함으로써 배전급뿐만 아니라 송전급 차단기의 개발 기간 단축 및 개발비용 저감이 가능해져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세계 중전기기 시장에서 국내 중전기기 제작 업체의 경쟁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KERI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전 세계 대전력 시험분야를 선도하며 세계 최고의 위상을 갖는 세계단락시험협의체(STL : Short-circuit Test Liaison)의 정회원 자격을 2011년 획득해 고품질 대전력 시험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단락 시험 기관의 면모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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