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태양광 기업인 SolarWorld를 비롯해 많은 유럽 태양광 기업이 공동으로 중국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들을 유럽 집행위(EC)에 반덤핑 제소했다.
이들 유럽 태양광 기업은 "중국 제조업체들이 생산비 이하 가격으로 유럽 시장에 태양광 패널을 판매해 시장을 잠식했다"고 제소 이유로 밝혔다.
SolarWorld 지사는 미국에서 이와 유사한 제소를 했으며, 미국은 올해 5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30% 이상 보복 관세 판결을 내렸다.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시장인 유럽에서 이번 제소 결과가 미국보다 더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소는 기술 산업 분야에서 심화하는 EU와 중국 간 경쟁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편, 유럽 태양광 산업계의 의견은 엇갈렸다. SolarWorld를 비롯한 다른 제조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의 덤핑으로 말미암아 경쟁력을 잃었다"고 주장했지만,
태양광 패널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원자재나 기계류를 판매하는 기업들은 "SolarWorld를 비롯한 제조업체들이 이미 포화 상태인 태양광 산업에서 입은 손실을 보상받고자 덤핑 제소를 통한 보호 무역에 기대려 한다"면서, "저가 중국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기업 등은 이번 제소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항의 표시로 "중국 업체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독일 회사들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경고했다.
또한, Yingli Green Energy Holdings, Trina Solar, Canadian Solar, Suntech Power Holdings 등 중국 4대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는 근로자 1만 3000명 이상이 8월 2일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당일 시위를 취소했다.
시위에 참가할 예정이던 회사들은 유럽 제소에 대항하는 자신들의 확고한 의지에 변화가 없으며, 중국 정부가 EU와 공식적인 회담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Canadian Solar 대변인은 "이번 제소 결과로 중국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에 30만 개 일자리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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