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내진형 몰드변압기’ 상용화 박차 리히터 규모 9.0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성능 확보 세계적으로 지진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국내에서도 최근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전력설비 안전 및 내진 성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이 리히터 규모 9.0, 진도 11.5의 초대형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내진 성능을 확보한 몰드변압기의 신제품(VCC HN-S3000(9.0))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국제 건축기준인 UBC(Uniform Building Code)에서 정의한 지진 최대 위험도 계수 zone 4를 충족한다. UBC 규준에선 지진 위험도 및 분포 상태에 따라 zone 0에서 zone 4까지 위험도 계수를 분류하며, 과거 규모 8 수준의 강진이 발생했던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과 중부 뉴 마드리드 지역이 위험도 계수 최대 수준인 zone 4에 해당한다. 이와 동시에 진원지가 최대 근거리(2km 이내)인 경우에도 견딜 수 있는 조건을 만족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월 해당 제품 개발에 착수해 6개월만에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 국립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ICCESAC156 기준 내진성능 인증서(단주기 설계스펙트럼 가속도 SDS=1.62g, 설치높이계수 z/h=0 및 z/h=1)를 획득했으며, 9월부터 해당 제품의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VCC HN-S3000(9.0)은 건물의 바닥에서부터 옥상까지 다양한 위치에서의 내진 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국내 동종사에서 출시된 몰드변압기의 경우, 건물 지하 및 지상 1층의 전기실 변압기에 대해서만 내진 성능을 확보했으나, 당사 신제품의 경우 이를 포함해 건물의 중간층 및 옥상까지 어떤 위치에서도 내진 성능을 보증할 수 있는 것이 기술적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은 현대일렉트릭이 지난 5월 개소한 신뢰성센터에서 내진설계를 진행했다. 하부 프레임 최적설계 기술과 상부 프레임 유연설계 기술을 적용해 기존 몰드변압기와 동일한 크기를 유지할 수 있어, 변압기 교체 시에도 외함 변경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동안 세계 내진형 변압기 시장은 ABB, GE 등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해 왔다. 향후 현대일렉트릭은 해당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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