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원전 신규 건설 1년간 일시 정지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각료회의에서 자국 원전 신규 건설 계획을 1년간 중지하기 결정했다"면서, "EU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충족하지 못하면 원자력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원전 신규 건설과 관련한 부지 탐색과 선정 등의 절차를 1년간 중지하는 것으로, 원전 수거물 처리장 건설 등을 포함한 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관한 건설 작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후 1987년 국민투표를 통해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며, 그 결과 1990년 Caorso 원전과 Trinto Vercellese 원전을 폐쇄했다. 그러나 2008년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제안하고, 2014년부터 원전 건설을 시작해 2030년까지 총 전력 생산량 중 원전 비중을 25%로 늘릴 계획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원전 사고 후 반대 여론 악화로 경제개발부 파올로 로마니 장관이 원전 재도입에 대해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다.